안녕하세요. 민복댁 입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변덕스러운 날씨에 지난 주말 이틀은 다시 겨울이 찾아왔나 싶을 정도로 춥더라고요. 추운 날씨 탓에 민복댁 은 집콕하면서 밀린 TV 시청하며 주말을 보냈습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재방송을 시청하면서 도플갱어 하영이네가 제주도 여행 중 갈치구이와 갈치조림 전문식당을 방문한 장면을 봤어요. 애기들은 구이를 도라지 도경완 님은 조림을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점심을 먹었음에도 불과하고 시청하는 내내 입안에 침샘이 폭발해 절제가 안되더라고요. 먹고 싶은데 못 먹으면 먹을 때까지 그 음식이 머릿속에 맴도는 마음 아시죠. 제 머릿속에서 갈치조림이 계속 맴돌고 있었어요. 마침 지난 명절 회사에서 받은 제주도 갈치가 냉동실에 한 마리 남아 있어서 후다닥 무 하나 사 와서 무 넣고 주말 저녁은 밥도둑 갈치조림을 해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조림, 볶음 이란 단어만 붙어도 요리하는 게 어렵게만 느껴졌었는데 지금은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제 모습을 보고 새삼 놀라울 때가 있어요. 민복댁 이 새댁 시절처럼 요리하기 어렵게만 느껴져 움츠리고 있을 잇님들을 위해 초보님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쉬운 설명으로 간단하면서 맛깔나는 갈치조림 만드는 방법을 알려 드리려고 해요. 먼저 재료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료 준비 :
양념장 : 고춧가루 2큰술(크게), 진간장 3큰술, 액젓 1.5큰술(멸치, 까나리), 마늘 1큰술(크게), 매실액 1.5큰술, 소주 2큰술
* 양념장을 제일 먼저 만들어 놓고 재료 손질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양념장을 먼저 만들어 놓으면 재료 손질하는 동안 숙성되어 각각 재료들이 따로 돌지 않고 잘 어우러져 있어요.
쌀뜨물 종이컵으로(4컵)
갈치 한 마리
무 1/3 개 (6조각 정도)
양파 반개
대파 한대
* 매운 걸 좋아하는 잇님들은 청양고추 도 준비해주세요. (저희는 맵찔이라 패스 합니다.)
토막 나 있는 갈치 속을 보면 갈치 내장이 보입니다. 갈치는 내장을 제거해주고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서 준비해주세요. 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부분인데 비린맛이 날까 걱정 되는 잇님들은 갈치 표면에 은색 비닐을 칼등으로 살살 긁어서 제거 해주세요. 사실 내장만 잘 제거 해주면 비린내 걱정 없어요. 염장되어 있지 않은 갈치여도 괜찮아요. 구이에는 소금염장이 필요 하지만, 조림에는 양념으로 조릴 거라서 염장되지 않았다고 해서 갈치에 일부러 염장을 하지 않아도 돼요. 양파와 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굵직하게 썰어서 준비 해 주세요.
① 무 먼저 졸여주기
무와 갈치를 한 번에 같이 넣고 끓이게 되면 갈치는 살이 연해서 오래 졸여주면 갈치 살이 다 부서지게 되고, 반면 무는 간도 안 밸뿐더러 설 익을 수 있어서 무를 먼저 익혀 줍니다.
무를 1cm 정도의 두께로 썰어 냄비에 깔아 주세요. 무를 빨리 익으라고 얇게 썰어주면 조릴수록 무의 형태가 없어지는 걸 경험하게 되실 거예요. ㅎㅎ
준비 해 놓은 쌀뜨물을 종이컵으로 2컵을 부어 주세요. 쌀뜨물을 사용하면 비린맛도 잡아줄뿐더러 국물이 잘 졸여졌을 때 국물 맛이 진해 집니다.
미리 만들어 놓은 숙성된 양념장 1큰술 넣고 양념장을 잘 풀어질 수 있도록 숟가락으로 풀어주세요.
이젠 냄비 뚜껑을 닫고 무가 익을 때까지 강불에서 약 10분 정도 끓여 주세요.
10분 뒤 뚜껑을 열어 무가 익었는지 젓가락으로 무를 찔러 확인해 주세요.
젓가락이 쏙쏙 잘 들어가네요. 무가 아주 잘 익었습니다.
② 대파, 양파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 넣기
남겨놓은 쌀뜨물 나머지 2컵을 부어 주세요.
갈치 위에 올릴 양념장을 조금 남겨 놓고 양념장을 냄비에 넣고 잘 풀어주세요.
손질 해 놓은 갈치를 넣어 줍니다.
남겨놓은 양념장을 갈치위에 바르고, 뚜껑을 닫고 센 불에 10분 정도 조려 줍니다.
10분 뒤 냄비 뚜껑을 열어보니 갈치도 잘 익었습니다.
③ 양파, 대파 넣기
잘 익어가는 갈치 위에 양파를 먼저 올리고 그위에 썰어놓은 대파를 올려 중불에서 5분 정도 더 졸여 줍니다.
매운맛을 원하는 잇님들은 파를 넣을 때 쏭쏭 썰은 청양고추도 함께 넣어 주면 됩니다.
갈치조림 완성
국물이 자박자박하게 잘 졸여졌어요. 먹음직스러운 갈치조림 완성입니다. 국물을 먹어보고 간이 부족하다 싶으면 진간장을 추가해서 넣어 주세요.
갈치조림 시식
남편님 생일날도 안 해주는 흰쌀밥을 이날은 특별히 잡곡밥에서 벗어나 흰쌀밥을 했어요. 달콤 매콤, 짭조름 한 갈치조림 은 흰쌀밥 위에 얹어 먹어야 제맛 인걸 알기 때문이죠.
흰쌀밥 위에 갈치 살을 발라서 얹고 국물까지 얹어서 입속으로 직행해 줬습니다. 내가 만들었지만 입가에 찐 행복의 미소가 절로 나오는 맛이었어요.
생선조림을 하면 메인 재료인 주인공 갈치에게 절대 지지 않는 게 바로 잘 조려진 무 아니 겠습니까. 촉촉한 무는 입안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 없어져요.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무가 주인공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잘 조려진 무는 훌륭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편님아 입 크게 아~ 해보렴^^ 흰쌀밥과 무 그리고 갈치 살까지 삼합 들어갑니다.
갈치가 어찌나 큰지 한토막에 두툼하게 오른 살이 먹을 맛 나더라고요.
갈치조림의 하이라이트는 남은 밥에 갈치 살을 발라 넣고, 무도 으깨 넣고, 국물을 넣어 비벼 줘야죠.
요 며칠 봄을 타는지 입맛이 없었던 우리 부부는 이날 폭식을 했다고 하지요. 한 공기씩 다 먹고, 결국 한공기 추가해서 반씩 나눠 먹었어요. 오랜만에 뽈록 나온 남편님의 배를 보며 흐뭇했어요.민복이네가 갈치조림 맛집 이었습니다.
집 나간 남편, 아내, 부모님 의 입맛을 되찾아 드리고 싶다면, 오늘 저녁 메뉴로 갈치조림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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