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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복이수다 (요리)

신김치 쫑쫑 썰어 넣은 김치묵밥 초간단 레시피

by 민복 2021. 3. 30.

안녕하세요~민복이 입니다.^^  30대 초반까지만 해도 야간근무를 하고 와도 끄떡없었던 남편님이 30대 중반이 넘으니 점점 야간근무가 힘들어지는지 야간근무를 하고 오는 날에는 밥도 잘 안 먹고 병든 닭처럼 기운 빠져 있는 모습이 안쓰러워집니다. 민복 댁 출근하고 나면 댕강 라면이나 끓여먹고 말 것 같아서 황금 같은 아침잠을 남편님에게 양보하기로 했어요. 평소보다 30분 일찍 일어나 오늘은 야간근무를 마치고 온 입맛 없어하는 남편님을 위해 멸치육수 진하게 우려내서 신김치 쫑쫑 썰어 묵밥을 해줬더니 한 그릇 뚝딱 하고는 엄치척을 날려주더라고요.ㅎㅎ바쁜 아침에도 뚝딱 만들 수 있는 초간단 묵밥 레시피를 잇님들에게 공유해 드리려고 해요. 너무 간단해서 레시피라고 하기도 ^^

재료는(2인분 기준)

묵한모, 신김치, 액젓, 소금, 깨소금, 김가루

육수(멸치, 디포리, 표고버섯 꽁지를 넣어줬어요.)

 

제일 먼저 육수를 올려주세요. 멸치 똥은 빼고 넣어주세요. 멸치 똥을 빼지 않고 육수를 끓이면 육수에서 쓴맛이 날 수 있어요. 멸치만 넣어서 우려내도 되고, 민복 댁은 집에 디포리와 표고버섯 꽁지가 있어서 감칠맛을 더 해주기 위해서 넣었습니다.

요즘은 육수재료가 한팩씩 간편하게 포장되어 나오잖아요. 편하게 육수 팩을 사용하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집에서 직접 만든 묵을 한모 얻어 왔어요. 도토리묵은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인 거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죠. 뿐만 아니라 중금속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친정맘은 도토리묵만 보면 중금속 배출해주는 음식이라고 먹고 싫어도 무조건 먹어둬야 하는 거라고 도토리묵 보일 때마다 아직까지도 말씀을 하세요.^^친정맘 말에 외식으로 식당을 찾을 때에도 도토리묵이 나오면 한 개라도 꼭 먹어요.ㅎㅎ요즘같이 미세먼지, 코로나로 인해 오염된 공기 속에서 지켜줄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묵은 먹기 좋고, 보기 좋은 크기로 길쭉하게 썰어서 준비해주세요.

앗~!! 실수~ 바쁜 아침에 사진까지 찍으며 하다 보니 묵 썰어놓은 사진이 저장이 안 된 건지 안 찍은 건지 없어요^^;;이해해주실거죵?>< 너무 두껍지 않게 먹기 좋은 두께로 길쭉하게 썰어 주면 돼요.

통깨도 절구통에 넣어서 곱게 갈아 깨소금을 만들어 줬습니다. 전에는 믹서기로 한 번에 많은 양을 갈아서 냉동보관해놓고 사용했는데 한 번에 갈아서 보관해놓고 먹으면 고소함이 살아지고 그때그때 조금씩 갈아서 사용을 해야 고소함이 좋다고 해서 깨소금 필요할 때마다 절구통에 넣고 조금씩 갈아서 사용하고 있어요. 음식은 정성이죠^^

묵밥에 넣어 먹을 잘 익은 김치를 그릇에 닮고 가위로 쫑쫑 썰어 준 다음 매실반 큰 술, 참기름반 큰 술, 깨소금 약간 넣고 양념이 잘 섞이도록 조물조물 무쳐서 준비해주세요.(매실진액 없으면 설탕으로 대신해주세요.) 묵밥의 완성은 잘 익은 김치죠~묵밥에 양념김치가 빠지면 앙꼬 빠진 찐빵인 거예요.ㅎㅎ

 

재료를 준비하는 사이에 육수가 진하게 잘 우러났습니다. 채반으로 멸치와 디포리 등 건더기를 건져내 주세요.

육수 간은 액젓 반 큰 술 넣어 감칠맛을 살려주고, 나머지 간은 소금으로 해주시면 돼요. 민복이네는 심심하게 먹는 편인데 묵밥 육수 간은 간간하게 하는 편이에요. 묵이 심심해서 육수까지 심심하면 맛이 덜 하더라고요. 간이 쫌 있어야 맛있어요. 입맛에 맞게 소금으로 간을 조절하시면 돼요.

간을한 육수에 썰어놓은 묵을 따듯하게 토렴식으로 데워주세요. 민복 댁은 썰어놓은 묵을 냄비 안에 넣었다가 약 10초 뒤에 채반으로 건져내 줬습니다. 묵을 따듯하게 한번 데우면 묵이 말랑말랑 엄청 부드러지는게 좋아요.

데친 묵과 육수를 그릇에 담고 갈아놓은 깨소금을 넣어줬어요. 통깨를 넣어도 되지만 깨소금을 넣으면 고소한 맛이 배로 진해져서 민복 댁은 항상 깨를 갈아서 사용해요.

묵밥은 잘 익은 김치에 양념을 더해 더 맛있어진 양념김치와 김가루까지 더하면 반찬 필요 없어요.

내 입에 맞게 취향껏 칼칼한 김치와 감칠맛 좋은 김가루까지 넣어주면 진심 꿀맛이에요. 청양고추 쫑쫑 썰어 넣거나 다져 넣어도 맛있는데 요즘 속을 많이 배려 놔서 청양고추는 잠시만 안녕~~ 했어요. 매운맛을 좋아하는 잇님들은 청양고추를 추가로 넣어 드시는걸 원추 합니다.

간단하면서 맛도 있는 묵밥. 입맛 없을 때 민복이네는 별미로 자주 해 먹어요. 집 나간 입맛도 돌아온다는 김치 묵밥으로 집 나갈뻔한 남편님 입맛도 잡아줬습니다.ㅎㅎ 잘 우려낸 육수와 잘 익은 김치만 있으면 묵밥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엄마들이 매번 매끼 뭘 먹어야 생각하는 것도 일이라고 하셨는데 민복 댁도 주부가 되어보니 엄마들의 말이 가슴속에 와 닿아요.ㅎㅎ오늘 저녁은 또 무엇을 해 먹어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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