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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복이수다 (요리)

두부김치 만드는방법 ; 10분레시피[시원한 맥주가 생각나는 저녁메뉴]

by 민복 2021. 4. 15.

벌써 퇴근 후 시원한 맥주 한잔이 생각나는 계절이 온 거 같아요. 하루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팍 날려 주는 퇴근 후에 마시는 맥주 한잔은 고급진 술 양주와도 맞바꿀 수 없는 존재입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가듯 저 또한 퇴근 후 들리는 동네 마트에 들어가 제일 먼저 맥주 하나를 장바구니에 담고, 저녁 만찬을 찾으러 마트 안을 어슬렁 거리고 있는데 지나가는 한 아주머니의 말이 귀에 쏙 들어왔어요. "난 이 두부가 제일 맛있더라." 라며 장바구니에 두부를 담으시는데 흔히 마트에서 진공 포장된 두부가 아니라 재래시장에서 한모씩 잘라서 판매하는 판두부였습니다. 아주머니 말에 뭐에 홀린 듯 저도 두부를 담아 왔어요. ㅎㅎ

 

두부를 들기름에 부쳐서 간장을 찍어 먹을까 하다가 두부에 빠질 수 없는 짝꿍 김치를 안 볶으면 서운하죠. 오늘 저녁 맥주 한잔과 즐길 만찬은 바로 두부김치 너로 정했노라. 장년 김장김치가 벌써 묵은지가 되어가고 있어서 들기름을 넣고 달달달 김치를 볶기로 결정했습니다. 혹시 눈치채셨나요? 맞아요~ 민복댁 요리 스타일은 요알못(요리 알지 못하는 사람)인 분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입니다. 복잡한 요리 정말 싫어하는 1인이에요.^^ 두부김치 만들기 10분이면 충분하답니다. 그럼 10분 레시피 시작해 볼게요. 두부김치는 간단한 조리법만큼이나 재료도 정말 간단합니다. 

 

두부김치 재료 (두부 450g 기준) :

두부 한모

익은 김치 적당히(반포기의 1/3 정도)

들기름

식용유

매실액(설탕 가능)

양파 반개

대파 

통깨

 

민복댁 이 홀리듯이 담아온 두부가 바로 강릉 심해 두부입니다. 두부 맛이 궁금해서 조금 뜯어서 먹었봐더니 너무나 고소한 거 있죠. 재래시장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두부 그 맛이에요. 이런 판두부를 보면 민복댁 어렸을 때 가 생각이 나요. 그때는 두부 파는 아저씨께서 동네에 1주일에 한 번씩 오시곤 했었어요. 창문 너머로 딸랑딸랑 종소리가 울리면 두부 아저씨께서 저희 동네에 오셨다는 신호입니다. 두부 아저씨가 오는 날 이면 따듯한 두부 한모를 사서 양념간장에 찍어먹었던 게 얼마나 꿀맛이었는지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두부를 따듯하게 데우기 위해 위생봉지에 옮겨 담고 숨구멍을 만들어 준다음 위생봉지를 묶어서 전자레인지에 데워주세요. 3분 돌려줬더니 적당히 따듯하게 잘 데워졌습니다. 여기서 팁을 말하자면 두부를 전자레인지에 돌릴 때에는 두부 담긴 봉지나 팩에 들어 있었던 물을 조금 넣어서 돌려주세요. 그래야 두부가 마르지 않고 촉촉하게 데워집니다.

두부가 따듯하게 데워질 동안 양파와 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어슷 썰기로 썰어주고, 김치도 먹기 좋게 썰어 줍니다. 따듯한 봄이 왔는데도 파값은 여전히 내려올 생각이 없는지 아직까지도 비싼 값을 자랑하고 있더라고요. 볶음김치에는 파와 양파를 넣어야 제맛이 나기에 꼭 넣어줘야 합니다.

재료 준비가 끝났으면 마른 팬에 들기름 2큰술, 식용유 1큰술을 두르고, 썰어놓은 잘 익은 김치와 매실액 1큰술( 매실액이 없으면 설탕 반 큰 술로 대체해 주세요.)을 넣고 김치 숨이 살짝 죽을 때까지 볶아주세요. 김치는 너무 푹 익히지 않는 게 포인트입니다.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어야 돼요.

매실액 한 큰 술(설탕 반 큰 술)을 넣고 볶아주다가 간을 보고 단맛이 부족하면 단맛을 추가해주면 돼요. 두부김치에 곁들인 볶음김치는 다른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단맛이 돌아야 맛있더라고요. 단맛은 각각 개인 취향에 맞게 조절해주세요. 저는 매실액 한 큰 술이 입맛에 맞았어요.

숨이 살짝 죽을 때까지 볶아준 김치에 썰어놓은 양파와 파를 넣고 양파가 투명 해 질 때까지만 살짝 볶아주세요. 양파와 파의 식감도 살려서 볶아줍니다.

볶다 보니 색이 하얀 거 같아서 고춧가루를 추가로 넣어줬어요. 고춧가루는 넣어도 안 넣어도 돼요. 선택사항이니 취향에 맞게 넣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치가 잘 볶아졌으면 가스불을 끄고 마지막에 들기름 한 큰 술을 넣고 뒤적뒤적해주면 두부와 곁들일 볶음김치도 완성입니다. 

잘 데워진 두부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접시에 옮겨 담고, 잘 볶아진 김치도 그릇에 옮겨 담아 김치 위에 통깨를 뿌려주면 맥주와 함께 할 저녁 만찬 완성이에요.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지 않아도 정말 맛있는 두부김치랍니다. 

하루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려줄 준비 완료됐습니다. 피로와 스트레스 날려줄 준비되셨나요?^^ 

먼저 아무것도 곁들이지 않고 생두부를 먹어봐야죠. 간도 잘 되어 있어서 생두부만 먹어도 단맛이 돌면서 엄청 고소했어요. 두부를 너무 좋아해서 마트에서 파는 두부를 데우지도 않은 채 숟가락으로 퍼먹는다는 친정 오라버니가 생각 나는 맛입니다. 먹다 보니 너무 고소한 나머지 반 조각만 먹는다는 게 두 조각을 먹은 거 있죠. 

뭐니 뭐니 해도 두부 짝꿍 김치가 곁들여져야 제맛입니다. 잘 볶아진 김치에 단맛을 보태줄 양파와 파 까지 올려 한입 먹자마자 하루 피로는 날려 버렸습니다. ㅎㅎ 먹는 기쁨이란^^;;

먹는 중간중간 맥주 한 모금으로 하루 스트레스도 날려 버렸어요. 매운 걸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하잖아요. 맵찔이 저에게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은 말이었는데 이 느낌 인가 봅니다. 잡생각 안 나고 먹는 데에만 집중이 되는 거 있죠. ㅎㅎ 

혼자 먹기 정말 아까운 맛이 었어요. 널리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일하고 있는 남편님에게 사진을 찍어 카톡을 보냈습니다. 잔인한 마누라 랍니다.^^;; 사진 보고 먹고 싶었다는 남편님을 위해 전 오늘도 두부김치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맥주한잔 생각나는 저녁만찬으로 두부김치 추천 드리며 민복댁 은 이만 안녕 할께요. 잇님들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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