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민복이수다 (맛집)

육즙가득 육즙에 반한 한우맛집 봉명동 "육고집"

by 민복 2021. 3. 15.

안녕하세요~민복이 입니다^^

 

이제는 정말 봄이 찾아왔나 봅니다. 

어느새 모두들 두꺼운 패딩을 벗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바뀌었더라고요.

봄이 찾아오니 캠핑을 가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쏟아나요.

가까운 문암 생태공원이라도 가서 고기 꾸어 먹고 싶은데

망할 코로나 19 때문에 생태공원 캠핑장도 닫아 놨더라고요.

언제쯤 자유롭게 다닐 수 있을까요?

 

주말에도 열 일 한 남편님이 퇴근하고 오더니 저녁에 뭐 먹지?라고 

먼저 물었을 때는 본인이 소주 한잔에 먹고 싶은 메뉴가  있는 겁니다. 

 

그냥 뭐가 먹고 싶은지 말을 할래? 남편님아~~ ^^

 

결국 기승전 고기였습니다. 남편님 한테 고기 못 먹고 죽은 귀신이 붙었을까요?

오랜만에 고기가 먹고 싶대요. 

오랜만... 웃겨서 정말~

남편님아 어제 우리 탕수육 먹었거든? 그것은 고기가 아닙니까?

 

풉~굽는 고기가 먹고 싶대요. 그것도 한! 우~ 로 말이죠.

그래 한우는 오랜만이지~ 민복 댁도 한우 언제 먹었는지 가물가물 하더라고요.

연차 아껴서 13월의 급여도 받아 왔으니 남편님이 제일 좋아하는 "한우" 먹여줄게~ 

한우에 소주가 빠지면 섭섭하니깐 소 주일 잔을 하기 위해 택시를 잡아 타고 민복이네가 애정 하는 고깃집

봉명동에 위치한 "육고집"으로 향 했어요.

 

지인이 생일날 밥 사 준다고 해서 따라갔다가 고기 맛에 반하고 온 집입니다.

육고집은 워낙 고기 맛 좋기로 유명세를 탄 집이 더라고요.

민복 댁은 이날 3번째 방문이었어요.

 

봉명동 똥광 노래방 가기 전 사거리 도로가 쪽에 있어요.

번화가 안쪽에 있는 게 아니라 찾기도 쉽습니다.

 

영업시간 은 연중무휴 매일 14:00~ 02:00입니다.

 

육고집은 고기를 숙성시켜서 판매하고 있어요.

한우뿐 아니라 돼지고기도 진짜 맛있어요.

돼지고기 먹으러 또 와야지 ^^

숙성된 고기를 사장님께서 직접 손질해서 주십니다.

 

단품도 있지만 육고집은 조금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도 있어요.

밑반찬

기본 반찬으로 파절이, 명이나물, 냉묵사발, 양념게장, 씻은 묵은지, 장아찌, 양파절임 이 나와요.

팍팍무쳤냐 파절이
명이나물 절임
냉 묵사발
양념게장
씻은 묵은지
짱아치
양파절임

 

고기가 나오는 동안 불멍 타임~

 

숙성 한우세트 2~3인 450g 81,000 원

육고집을 방문하면 1차로 숙성한우세트 1~2인 300g 먹고, 2차로 항정살 1인분 추가해서 먹는데

이날은 오랜만에 먹는 한우라 소고기 많이 먹고 싶다고 해서 한우로만 주문했습니다.

육고집은 정말 좋은 질의 고기를 취급하시는 거 같아요.

마블링이 아주 예술이죠~

왼쪽부터 업진살, 치마살, 꽃등심이에요.

때깔도 곱기도 하지~

 

고기는 남편님보다 민복 댁이 더 잘 구어요.

연애할 때는 못 굽는 척하고 남편님에게 집게와 가위를 내 주웠는데

10년을 연애했는데도 고기 굽는 실력이 늘지가 않더라고요~^^;;

처음에는 집게를 남편님에게 쥐어 줬다가 결국엔 민복 댁 손에 집게를 가져옵니다.

비싼 고기 맛있게 먹어야 하니깐

민복 댁이 맛있게 구워 줘요~ 흐흐 씁쓸합니다^^

 

숯향 제대로 입힌 한우는 소금을 찍어먹어야 진리입니다.

쌈장, 고추장, 된장, 안돼요^^ 한우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육향 진하고 육즙 대박이었던 치마살

소금 살짝 찍은 치마살을 입안에 넣자마자 육향과 숯향이 전달되면서 육즙 가득 웃음이 절로 나오는 맛이었어요.

치마살은 쫄깃한 식감으로 먹는데 숙성을 해서 인지 부드러우면서 쫄깃했어요.

집에서 구워 먹는 한우랑 정말 틀려요.

치마살은 지방이 많이 없고 씹는 식감과 진한 육향에 민복 댁이 선호하는 부위랍니다.

민복 댁은 마블링이 너무 많은 업진살은 패스하겠습니다.

저는 소고기에 기름기 많으면 느끼해서 못 먹겠더라고요.

민복 댁이 소 부위 중 싫어하는 부위가 바로 살치살이에요~

남들은 없어서 못 먹는 다는데..

주위에서 고기 먹을 줄 모른다고 합니다.

남편님 다 드세요~ 했는데

남편님 먼저 하나 먹어보더니 민복 댁도 먹을 수 있을 거 같다고

하나만 먹어보라고 남편의 성화에 못 이기는 척 업진살을 입에 넣었습니다.

세상에나 기름기가 느끼하지 않고 어쩜 이리 고소한 지

내가 여태껏 먹었던 느끼한 기름 은 뭐였던 건가..

남편님 다 먹으라고 했으면 울 뻔했지 뭐예요.

맛있는 거 하나라도 더 먹이고 싶어 하는 우리 남편님 칭찬해~~

역시 고기는 숯불에 구어야 제맛인 거 같아요.

 

짠~ 술이 술술 안 들어가고 배기겠습니까?

마셔라~마셔라~ 술이 들어간다~쭉쭉쭉~ (너무 노티 나나요?)

남편님아 우리 둘 다 내일 출근인 거 알지? ^^

사실 이날은 민복 댁이 더 신났던 날이에요. 

코로나 19 때문에 잠깐 밥 먹으러 다녀온 거 빼고 외식으로 술 한잔 하는 거 정말 오랜만이었거든요.

원님 덕분에 나팔 불었습니다~

기본찬으로 나온 냉묵사발 새콤달콤 정말 맛있어요.

육수는 냉면 육수 같아요. 냉면 육수 맛이 나요.

고기 먹으면서 느끼함이 올라올 때쯤 한 번씩 먹어주면 느끼함도 달래주는 느낌이에요. 

살얼음 동동~ 이가 약한 민복 댁은 이 시려서 혼쭐 났습니다.

 

양념게장 밥도둑이 아니라 술 도둑이었어요.

매콤 칼칼한 양념으로 버무린 양념게장이 짜지도 않아서 자꾸 당기는 맛이에요.

한번 더 리필 해 먹은 건 안 비밀이에요~히히

고기를 먹으러 온 거니 게장을 먹으러 온 거니 정신 차렷~~!! ^^;;

고기 먹는 동안 잘 구워진 겉바속초 였던 떡구이도 먹어주고

입이 호강하는 날이네요~

맛있는 거 먹을 때 너무 행복한 거 있죠~

민복 댁은 명품백 사는 돈으로 맛있는 거 하나라도 더 먹는 게 행복이에요^^

오랜만에 남편님이랑 맛있는 음식에 적당한 알코올 섭취로 데이트 도 하고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다음날 출근만 아니면 마셔라 부어라~ 2차 3차 갈 컨디션이었는데 워워~ 진정시키고 귀가했습니다.^^

 

고급스런 육즙에 반하다.

즙 가득한 "육고집" 10번 100번 추천 이에요.^^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