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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복이수다 (맛집)

안가보면 후회 할 사직동 국보제약골목 화정식당, 동태찌개 최고맛집

by 민복 2021. 3. 19.

안녕하세요~민복이 입니다^^

 

 

주부님들은 하루 중 제일 많이 생각하는 게 삼시세끼 뭘 먹어야 하나 라는 생각으로 가득하실 거예요.

퇴근시간 다 되어 가니 어김없이 남편님 오늘은 뭐 먹어?라고 카톡을 보내왔어요.

남편님아 네가 저녁 좀 해 놓을 수는 없는 거니? ㅎㅎ 요리 똥 손이라 안 먹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어요.

요섹남으로 키워 볼까요? 히히 그러기엔 이미 늦은 듯합니다.

결혼하기 전에 남편님이 본인은 요리를  못하니깐 밥만 해달라고 집안 청소는 책임진다고 했었어요.

직업이 주부였을 때는 외식 하는 날이 거진 없었는데 맞벌이 부부가 되면서 요즘은 남편님과 시간이 맞으면 거진 외식을 많이 하는 거 같아요. 남편님이 교대를 돌다 보니 한 달 중 반은 같이 시간을 보내지 못해서 남편님과 시간이 맞을 때는

맛있는 저녁거리를 찾아 맛집을 많이 다녀요.

이날은 민복 댁 먹고 싶은 거 먹자 해서 그동안 고기 많이 먹었으니 얼큰한 동태찌개를 먹자고 했어요.

모든 게 귀찮았던 날 동네에서 벗어나기 싫어서 집 근처로 동태찌개 잘하는 집을 알아봤어요.

집 근처에는 식당이 별로 없어서 항상 번화가로 나갔었거든요.

퇴근하기 전에 손가락 쉬지 않고 열심히 검색한 결과 집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되는 곳을 알아냈습니다.

골목에 있어서 식당 근처에 사는 사람들 아니고서야 몰랐겠더라고요.

이미 동네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맛집으로 유명한 집이었어요. 젊은이들이 많이 찾지 않아서 맛집 블로그가 몇 안 올라 와 있었던 거였어요. 처음부터 식당 나설 때까지 감동받고 온 동태찌개 맛집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포스팅하려니 벌써부터 또 침이 고여요.

 

위치는 사직동 국보제약 골목 사이에 있어요.

오래된 가게라 외관은 허름하지만 내부는 오랜 세월이 지난 가게여도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어요.

외관부터 맛집 냄새가 풍기지 않나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입니다.

 

 

 

가게에 들어서면 넓은 홀에 테이블이 12개 정도 있었던 거 같아요. 이미 반주를 하고 계시는 손님들도 꽤 있었어요.

역시나 젊은 손님 은 찾아볼 수 없었고, 어르신 손님들이 반주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가게 내부사진을 찍고 있으니 어르신 손님들께서 가게 홍보해주려고? 잘 써줘~라고 하셨어요.

어르신 말에 얼마나 오래된 단골손님 인지 알겠더라고요.

그거 아시죠? 어르신들이 많이 찾아오는 식당은 찐 맛집이라는 것을요.

좁은 골목에 있어서 대부분 오래된 단골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는 거 같았어요.

민복 댁도 사직동으로 이사온지 4년 조금 넘었는데 처음 가 보고 하트 뿅뿅 반하고 온 맛집이에요.

 

메뉴판에는 식사류, 고기류, 예약메뉴로 나눠져 있어요.

화정식당 찾아오는 길에 사직동에서 맛집으로 알려진 일번지 삼겹살을 지나오면서 고기 굽는 냄새에 잠깐 흔들릴 뻔했는데 화정식당에도 삼겹살, 목살, 항정살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민복 댁이 도착했을 때 동태찌개를 먹고 있던 팀이 여러 테이블 있었어요.

고기 냄새에 잠깐 흔들렸지만 동태찌개를 먹고자 왔으니 줏대 있게 동태찌개 2인분 주문했어요.

화정식당은 1인 1 메뉴로 주문을 받고 있어요. 모든 메뉴는 2인분 이상 주문할 수 있습니다.

동태찌개는 주방에서 한번 끓여져서 나오는 게 아니라 각 테이블에서 처음부터 끓여 먹게끔 나와요.

 

동태찌개 가 나오고 곧바로 밑반찬을 내어 주십니다. 친정엄마, 시엄마 밥 생각나게 만드는 비주얼이에요.

나물반찬 좋아하는데 맞벌이 부부라 메인 찌개 하나 끓여서 먹게 되고, 밑반찬은 잘 안 하게 되더라고요. 

제일 먼저 묵 한입 먹어보고 끝났습니다. 양념간장이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 건가요?

사장님 금손이라는 것을 묵 양념장 먹어보고 알아챘어요. 히히

대 투 더 박 ~~~~ 전까지 기본찬으로 내어 주십니다. 

동태찌개가 끓을 동안 빠싹 빠싹 하게 부쳐진 전으로 허기를 달랬어요. 겉 바 속초!! 겉은빠싹 하고 속은 촉촉 합니다.

먹을게 너무 많아서 젓가락을 어디다 가져가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이렇게 한상 가득 차려졌어요. 

전이랑 밑반찬 이것저것 맛보는 사이에 동태찌개가 끓어오르고 있어요.

가스 화력이 쌔서 금방 끓더라고요.

주방에서 끓이지 않은 이유가 있었어요. 사장님은 다 계획이 있으셨던 거예요.^^

 

와아우~ 동태 싱싱한 거 보세요. 알까지 가득 차 있고 박수가 절로 나옵니다.

아직 덜 익은 거 확인하고 더 끓여 줬어요.

또 한 번 대 투 더 박입니다.

공깃밥이 아닌 냄비밥을 해 주시더라고요. 밥을 푸고 나면 나중에 숭늉도 끓여 주십니다.

윤기좌르르르~ 민복 댁이 좋아하는 콩도 넉넉히 들어있어요.

정말 친정, 시엄마 밥 먹으러 온 기분이었어요.

갓 지은 밥에 밑반찬 하나하나 얹어서 먹어 봤습니다. 민복 댁 추측대로 사장님 금손이 맞았습니다.

뭐하나 흠잡을 게 없었어요. 

이런 가게를 이사온지 4년 만에 알게 됐다는 게 안타깝다니깐 남편님 왈 이제라도 알게 된 거에 감사하답니다.^^

위에 좋은 양배추쌈도 먹어주고, 잘 익은 배추김치에 갓 지은 밥을 싸 먹으면 끝장나요. 

 

된장 베이스로 무친 방풍나물 향이 너무 좋았어요.

 

꽈리고추 밀가루 무쳐서 쪄낸 거 민복 댁이 엄청 좋아하거든요. 신나 신나

밑반찬에 감동을 하는 사이에 동태찌개가 알맞게 끓여졌어요. 다시 봐도 싱싱한 동태에 감탄사가 절로 나와요.

 

알좀 보세요. 사장님 소주 일병이요~를 외쳐요. 히히

차를 끌지 않고 10분을 걸어서 온 거에는 다 계획이 있었던 겁니다.^^

어찌 맑은 물이 빠질 수 있겠어요. 저희 부부도 반주했어요.

동태가 싱싱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동태 애 남편님 거예요.

동태 애 보는 순간 얼굴에 미소를 띠더군요.

민복 댁은 동태살 먹느냐고 정신이 없었어요.

동태살이 탱글탱글 정말 싱싱했어요.

동태 살 발라 먹는 동안 두부와 무가 푹 익어 간이 쏙 뱄더라고요.

먹어도 먹어도 먹을게 자꾸 생겨요. 남편님도 저도 배가 차 오르는 게 슬펐어요. 

배가 불러도 누룽지 숭늉은 꼭 먹어야 한대요. 숭늉까지 정신없이 배가 터져라 먹고 나니 이제야 정신 차린 민복 댁...

뒷감당은 어쩌지? ㅎㅎ 다욧은 말로만 하라고 있는 거래요.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 잖아요. 히히히

다 먹고 나오는데 남편님이 보여줄 게 있다며 골목 안쪽으로 데려갔어요.

골목길을 조금 더 들어갔더니 벚꽃나무가 한그루 있었는데 벌써 꽃이 피려고 하더라고요.

빵빵해진 배를 움켜쥐고 집까지 10분을 또 걸어가야 하는데 무거운 배 때문에 10분이 한 시간 같았어요.

먹는 내내 감탄사가 끊이지 않았던 화정식당이었어요.

오리백숙, 오리탕, 닭백숙, 닭볶음탕, 토끼탕은 예약주문으로 운영하고 계십니다.

민복 댁 닭요리 도 오리도 좋아하는데 다음엔  예약주문하고 먹어 봐야겠어요.

또 하나 단골집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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