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은 밥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직장인에게 매일같이 기다려지는 시간도 점심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역시 아침잠에 못 이겨 5분만 5분만 하다 늦잠 자는 날이 많아 아침을 거르고 오기 일수라 점심시간은 너무나 기다려지는 시간이에요. 민복댁 은 점심을 거하게 먹으면 오후 근무시간에 무거운 눈 커플과의 싸움으로 몹시 괴롭기 때문에 민복댁 은 늘 샌드위치나 햄버거 등으로 점심을 간단하게 먹는 편이에요. 며칠 전 옆 사무실 동료들에게 날씨도 좋고 회사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있자면서 점심식사 데이트 신청이 들어왔습니다. 이미 메뉴를 정하고 온 동료들을 따라나섰어요. 점심식사 데이트를 위해 회사 동료들과 향한 곳은 회사 근처 내덕동에 위치한 소문난 시골 쌈 생고기입니다. 점심특선으로 제육쌈밥이 유명하다고 해요. 점심에 쌈밥이라.... 조금 있다 만나게 될 무거운 눈 커플이 두려웠지만 나중에 생각하고 거하게 먹으러 왔습니다.^^;; 출퇴근할 때나 항상 지나가다 봐 오기만 했던 음식점인데요. 점심시간 매장 앞에 사람들이 항상 붐비는걸 지나가는 길에 몇 번 봤었어요. 궁금했던 음식점이었는데 드디어 가보게 되었습니다.
신봉사거리에서 내덕동 쪽으로 내려오는 길에 로열 볼링장 지나기 전에 있어요. 민복댁 고등학생 때는 닭발집 자리였던 거 같은데 너무 오래전 이야기라 가물가물 하네요.^^'' 사실 어제 일도 깜빡깜빡 합니다.
점심시간 때에는 오후 2시까지 도로가에 주차 해 놔도 되고, 뒤편으로 가면 10대 정도의 주차를 할 수 있는 주차장도 있어요. 뒤편 주차장에는 옆 건물을 방문하는 차량들과 함께 주차하는 공간이라 여유롭지는 않은 거 같아요. 점심시간 때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도로가 주차가 허용되는 시간이니 도로가에 주차를 하는 게 더 편리할 것 같습니다.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주차장이 있어요.
매장 안에 들어와 보니 홀이 생각보다 넓었어요. 12시 조금 안돼서 도착했는데도 이미 먹고 간 테이블들도 있더라고요.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저희처럼 점심특선을 즐기러 오는 팀이 한 팀 한 팀 채워졌어요.
<소문난 시골 쌈 생고기>
점심특선 제육쌈밥 1인분에 9,000 원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10시 / 브레이크 타임 : 오후 3시 ~ 오후 5시
정기휴일 : 첫째, 셋째 일요일
T. 043 222 9233
청주시 청원구 1 순환로 360 /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766-3
저희가 주문한 점심특선으로 즐길 수 있는 제육쌈밥 3인분입니다. 먹음직스럽게 주방에서 익혀서 테이블 불판에 데워먹게끔 나옵니다. 고기양도 양배추 양도 듬뿍 담아 주셨어요. 얼리지 않은 생고기를 사용한다고 해요.
쌈 바구니에 딸기도 세알 넣어 주셨어요. 딸기가 들어있는 쌈바구니는 저희 테이블이 마지막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작지만 먹을 복 있는 민복댁 입니다.^^
쌈밥집답게 쌈 종류도 다양하게 여러 가지로 나와요. 9가지 정도 나왔던 거 같아요. 평소 즐겨먹었던 겨자채와 당귀도 쌈도 나와서 좋았어요. 상추에 당귀를 넣어 싸 먹으면 당귀 향이 너무 좋아요. 민복 댁은 대체적으로 향이 있는 야채를 좋아하는 거 같아요. 깻잎, 쑥갓, 미나리, 겨자채, 당귀 등등 향이 나는 야채류를 찾게 되더라고요.
고깃집에서는 쌈을 아끼면 망한다. 사장님 명언이었습니다. 함께한 동료들 말로는 사장님께서 야채를 농장에서 직접 키워서 아낌없이 푸짐하게 제공을 한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야채가 모두 싱싱했어요.
몇 가지 곁들여 먹을 밑반찬과 시래기 된장찌개가 나왔어요. 세명이 왔다고 구수한 된장찌개를 양쪽으로 하나씩 두 개를 놓아주셨습니다. 보통 넷이 가도 한 테이블에 된장찌개 하나만 주는 데가 많은데 아낌없이 퍼주는 사장님 엄지 척!!
사진을 보니 다시 먹고 싶어 지네요. 정말 푸짐하게 주시는 거 같아요. 주방에서 익혀서 나온 거라 바로 먹으면 돼요. 살짝 익힌 마늘도 좋아하기에 넣어줬습니다. 비계가 많지 않은 살코기 위주로 조리를 해 주셔서 비계를 먹지 못하는 저에게는 안성맞춤이었어요. 얼리지 않은 생고기를 사용해서 살코기가 많다고 전혀 퍽퍽하지 않아요. 부드러운 부위도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는 부위도 있었어요.
사직을 찍는 동안 함께 간 동료분이 셀프바에서 가져오신 갈치속젓입니다. 갈치속젓 짱짱 좋아하는데 이 식당 뭐지? 완전민복댁 취향이 가득했습니다. 저녁에 반주로 즐기고 싶은데 아쉽게도 점심특선 메뉴라는 것입니다. 저녁에는 삼겹살, 목살, 항정살 등 구이류를 판매하고 있어요. 점심특선으로 제육볶음을 먹어보니 싱싱한 고기에 구이류도 먹어보고 싶어 지더라고요. 구이류에도 많은 종류의 쌈이 나온다고 합니다. 구이류는 꼭 반주와 즐기러 저녁시간 때 방문할 거라 다짐했습니다.
먹을 준비가 되었으니 쌈 중 제일 애정 하는 당귀를 넣어 한쌈 싸 보았아요. 당귀의 향이 입안에 퍼지면서 갈치속젓과 부드러운 제육볶음의 한쌈 !! 사장님 소주 일병이요 를 외칠 뻔했어요. 회사 복귀를 해야 한다는 게 슬플 뿐이었어요.제육볶음 간도 세지 않아 갈치속젓을 듬뿍 넣어 먹었는데도 전혀 짜지 않았습니다.
여러 종류의 쌈을 종류별로 한쌈 한쌈 먹다 보니 어느새 아랫배가 뽈록 나온 거 있죠. 이런 맛집은 위까지 가득 채울 수 있는데 잠시 잊고 있었던 회사 복귀한 후 가 살짝 두려워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아랫배 까지만 채우고 왔습니다. 주말에 여유롭게 제육쌈밥의 맛을 즐기러 가족들과 재방문하려고 리스트 목록에 넣어 놨습니다.
소문난 시골 쌈 생고기 정말로 엄치적이었어요. 한 끼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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