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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복이수다 (요리)

자연산버섯 김치찌개 맛깔나게 끓이는 방법

by 민복 2021. 2. 17.

안녕하세요. 민복이 입니다^^

 

명절날 친정맘이 장년 가을에 부모님 두 분이서 산에 올라 직접 캐오신 자연산 버섯으로

자연산 버섯찌개를 끓여주신다고 하셨는데 못 먹게 되었어요.

집에 가서 끓여먹으라고 자연산 버섯을 싸주셨습니다.

친정맘이 끓여줘야 맛있는데 ^^

 

황금 같은 휴무날 남편님 개인적인 일을 도와주기 위해 하루를 남편님에게

받친 친한 회사 동료가 일을 마치고 저녁 7시가 넘어서야 저희 집으로 왔어요.

점심도 안 먹고 돌아다녔다고 하더라고요. ㅠ 딱한지고~

 

집밥이 늘 그리워하는 동생이라 정성껏 집밥을 해 주려고 친정맘이 주신

귀하디 귀한 자연산 버섯을 꺼냈어요.

 

 

친정맘은 짜글이처럼 고기, 감자, 호박 넣고 끓여주시는데

식당에서 김치찌개 자연산 버섯찌개를 먹어보고 맛있었던 기억에 

친정맘이 싸주신 자연산 버섯으로  고기 듬뿍 넣고 김치찌개를 끓였습니다.

 

사실 김치찌개는 별다른 양념이 없어도 기본 맛은 지키거든요. 히히히

 

4인분 재료 : 

멸치육수

김치 반포기

돼지고기 한 근( 지방 있는 고기가 좋아요 )

자연산 버섯

다진 마늘 1큰술

간장 2큰술

된장 조금

다시다 약간

 

 

멸치 똥을 빼고 마른 냄비에 멸치의 수분이 날아갈 때까지 볶아주다가

물을 넣고 다시마를 넣어 끓여주세요.

국물요리는 육수 빨 ~

육수만 잘 우려 내주면 반은 성공한 거예요.

 

 

이름 모를 많은 종류의 버섯들이 많이 있죠.

민복이가 아는 버섯 이라고는 싸리버섯, 가지 버섯뿐이에요~

부모님들은 식용버섯인지 독버섯인지 어떡해 구별을 잘하실까요?

능력자이십니다^^

 

민복이 눈에는 버섯이 잘 안 보여요 ㅠ 

친정맘이랑 친정오빠랑 산으로 송이버섯과 능이버섯을 캐러 산에 잠깐 올라갔었는데

저만 허탕치고 왔어요~

민복이는 먹는 것만 잘해요~히히히

먹는 건 1등~!!

 

 

돼지고기는 지방 있는 부위로 듬뿍 넣어 주세요.

그래야 고기에서 기름이 나와서 국물이 진하고 맛있어요.

앞다리 살처럼 생겼지만 덜미살이라고 돼지 머리살이에요.

앞다리살은 살코기가 약간 퍽퍽 하지만 덜미살은 사태살과 앞다리살의 중간 정도?

쫄깃한 식감이었어요.

 

 

아끼고 아껴뒀던 2년 된 묵은지 에요~

고생한 남편님과 동생을 위해서 아껴온 2년된 묵은지를 꺼냈습니다.

2년이 됐는데도 때깔이 곱죠.

요즘 김치냉장고가 좋아서 2년 됐다고 엄청 시지 않더라고요.

김치찌개나 김치찜 해먹을 때는 묵은지를 넣어야 묵은지의 깊은 맛이 나서 좋아요.

그래서 민복이는 2년 된 묵은지를 항상 떨어트리지 않으려고 해요. 

 

김치를 먹기 좋은 사이즈로 썰어서 준비해주세요.

민복이는 가위로 숭덩숭덩 잘라요.

 

요즘 파 가격 실화입니까?

한단에 1,500 원에 구매할 수 있었던 파가 현재는 한단에 5,000 원 하더라고요.

비싸도 너무 비싸요~

급여는 오르지도 않으면서 물가는 쭉쭉 잘도 오르네요 ㅠ 

 

깨끗하게 씻어놓은 대파는 어슷어슷 썰어 준비해주세요.

 

재료 준비하는 동안 육수가 끓고 있어요.

육수가 끓으면 5분 정도 지난 후 다시마를 건져내고 멸치는 중 약불로 10분 정도 더 우려 내주세요.

다시마를 오래 끓이면 찐득찐득한 진액이 나와서 육수 맛을 버린다고 해요. 

 

민복이는 건져낸 다시마를 버리지 않고 초장에 찍어서 먹어요.

버리기도 아깝지만 변비에도 좋고 다시마 효능이 좋잖아요.

사실 민복이가 변비로 고생을 하거든요 ㅠ (쉿 비밀입니다~ 히히) 

다 말해놓고 비밀이라네요 ~ 흐흐흐

 

 

10분 정도 더 우려낸 멸치도 채로 건져 내주세요.

 

 

혹시 모를 돼지고기의 잡내를 제거하기 위해서 된장을 반 큰 술 넣고 잘 풀어주세요.

찌개 양에 따라 된장 양 은 조절해주세요.

민복이는 4인분 끓일양이라 된장 반 큰 술 넣어 줬습니다.

 

된장 맛이 미묘하게 날 정도 넣어주셔야 돼요.

 

된장 약간, 간장 2큰술, 고춧가루 1큰술을 넣어주세요.

간장은 진간장, 국간장 둘 다 괜찮아요.

민복이는 국간장을 넣었습니다.

 

 

 

돼지고기와 소주나 청주, 맛술, 후춧가루를 넣고 먼저 팔팔 끓여주세요.

고기를 먼저 넣어주면 돼지고기 육수가 오랫동안 우러나서 국물뿐 아니라

김치나 버섯에서도 감칠맛이 잘 돌아요.

 

끓으면 거품이 생겨요. 거품을 국자로 걷어 내 준다음

파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어주세요.

 

김치, 자연산 버섯, 다진 마늘 1큰술, 고향의 맛 반 큰 술 ^^ 

을 넣어주고 보글보글 아니고 바글바글 끓여주세요.

 

다시다 가 약간은 들어가야 맛이 좋아서 민복이는 애정 하는 아이템입니다~

괜히 고향의 맛 이겠어요~ 히히히

 

 

재료만 다 넣었을 뿐인데 비주얼은 너무나 맛있어 보이죠~

맛있어야 할 텐데~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파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를 모두 넣어주고, 바글바글 끓으면 중불로 줄여서

10분 정도 더 끓여주세요.

 

김치찌개는 끓이면 끓일수록 맛있다는 사실~!!

다음날 먹는 김치찌개가 더 맛있잖아요.

 

 

찌개가 완성이 다 되어 갈 때쯤 썰어놓은 대파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 줍니다.

대파 아니고 금파라고 불러야겠어요~ 뒤끝 작렬 ;;

 

 

찌개는 휴대용 버너에 끓이면서 먹어야 제맛인데...

아쉽게도 부탄가스가 똑 떨어졌더라고요~

밖에 눈도 많이 오고 아쉬운 데로 그냥 먹자고 하더라고요.

나가기 싫었던 게 분명해요~ 

 

 

비주얼은 10점 만점에 10점 ♪♬ ( 딱 걸렸습니다~흥얼거렸다면 저와 같은 시대~!! ㅎㅎ)

맛은 10점 받고 10점 더 주고 싶어요~ 민복이 바램 입니다. ^^

재료가 훌륭하니 맛도 당연 맛있었어요.

 

김치찌개 라면 1주일 내내 줘도 좋아할 남편님이 정말 피곤했는지

먹는 게 현찮아서 속상했어요.

식성 좋은 동생이라서 많이 먹을 줄 알고 듬뿍 끓였는데 

동생도 힘들었는지 밥 한 공기를 다 못 먹더라고요 ㅠ 

안쓰러운 내 사람들 ㅠ 

 

동생님은 내일 남은 자연산 버섯김치찌개 또 먹으러 올 거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다음날 먹으면 더 맛있는 건 어떻게 알고~ 히히

 

날씨도 추운데 친정맘 덕분에 고마운 동생님 에게 밥 한 끼 잘 대접한 거 같아서 뿌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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