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잇님들 명절 잘 보내셨나요?
어릴 적엔 명절이 다가오면 설레어지고 명절날만 기다렸었는데
지금은 명절 지내고 나면 어깨 위에 곰 몇 마리 올라타고 있는 듯한 느낌이에요ㅠ
피곤이 어찌나 쌓여 있던지 연휴 마지막 날인 일요일은
병든 닭 마냥 잠으로 하루를 다 보낸 거 있죠.
느지막하게 오후 늦게나 돼서야 일어났네요.
얼마나 잤는지 눈 뜨자마자 배고프더라고요.
배가 고파서 깼는지도...ㅎㅎ
눈뜨자마자 배고플 땐 1분만 지나도 허기짐으로 바뀌는 느낌 아시죠?
당 떨어지기 전에 후다닥 해 먹을 수 있는 걸 찾다가
잘 익은 김치 도 있고 찬밥도 있겠다
명절 선물로 남편님 회사에서 받아온 스팸 넣고 후다닥 김치볶음밥을 해 먹자 했습니다.
민복이 표 김치볶음밥은 칼도 도마도 필요 없습니다.
초간단하게 후다닥 김치볶음밥 만드는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칼이랑 도마 없이 김치는 어떻게 썰어? 햄은 또 어떻게 썰지?
궁금하시죠? 히히
팔로 팔로 팔로 미~
집집마다 김치 포기 크기도 다르고, 양념도 다르니깐 간은 잇님들 김치 간에 맞게 조절해 주세요.
저희 집 김치는 짜지 않아요.
재료 (2인분 기준) :
쫑쫑썬 김치 종이컵으로 두 컵
스팸 작은 캔 하나 200g ( 깡통 햄 아무거나 괜찮아요. 김치가 짜다면 스팸보다는 리챔이 더 좋겠네요.)
식용유
설탕
굴소스
진간장
깨
참기름
계란
재료가 다 준비되었으면 초간단 민복이 표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스팸 200g (작은 캔 하나)을 따듯한 물로 한번 헹궈주고 그릇에 넣어
손으로 덩어리 없게 뭉게 주세요.
쉽게 잘 뭉개져요. 꼭 다짐육 같죠? ㅎㅎ
스팸이 고기로 만들어지니깐 다짐육이나 마찬가지네요~
모양은 이래도 맛은 끝내 준다는 거!!
김치도 그릇에 담고 가위로 쫑쫑 잘라주세요.
고깃집에서 고기 먹고 볶음밥 해 먹을 때처럼 가위로 잘라주시면 돼요.
김치는 썰때 꼭 하나 집어 먹고 싶어 져요. 저만 그런가요? ㅎㅎ
하나 집어 먹어보니 제 작년 묵은 김치인데도 짜지 않고 많이 쉬지도 않고 맛있더라고요.
상큼하니 침샘이 열려요.
역시 김치냉장고 열일 합니다~ㅎㅎ
김치볶음밥은 많은 재료 손질 필요 없이 김치와 부재료 햄이나 소시지, 참치만 있으면 되니깐
손쉽게 할 수 있어서 잘해 먹게 돼요.
김치 들어가는 음식을 워낙 남편님이나 저 나 엄청 좋아해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가 않아요.
볶음팬에 식용유를 둘러주세요.
식용유 은 넉넉하게 넣어줍니다.
기름을 두른 팬이 달궈지면
뭉게 놓은 스팸을 먼저 넣고 스팸이 노릇노릇 해질 때까지 튀기듯이 볶아주세요.
★스팸을 먼저 넣어 기름에 튀기듯이 볶아주는 게 민복이 표 김치볶음밥의 포인트입니다.
파 기름 내는 것과 비슷하게 스팸으로 기름 자체를 고소한 기름으로 만들어 주고
김치볶음밥이 완성됐을 때 씹히는 스팸 맛이 틀려요.
김치를 먼저 볶다가 나중에 스팸을 넣는 잇님들 많으실 거예요.
김치를 먼저 넣고 볶다가 스팸을 넣고 볶으면 스팸이 수육 같은 느낌이랄까?
고기도 노릇노릇하게 구워져야 맛있잖아요.
똑같이 스팸이 고기라고 생각하고 스팸을 먼저 노릇노릇하게 볶아주면 더욱 맛있어집니다.
스팸이 노릇노릇 해졌을 때 김치를 넣어주세요.
김치도 일반 식용유에 볶아지는 게 아니라 스팸으로 기름을 냈기 때문에
스팸 향이 배에 있는 기름에 김치를 볶는 거라 김치가 볶아졌을 때 풍미가 훨씬 좋아요.
주재료 김치와 부재료 햄이 따로 놀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 실수 있을 거예요.
김치를 넣고
설탕 약간, 후추 약간 넣어주고 김치가 아삭함이 살아 있을 정도로만 볶아주다가
가스불을 중 약불로 줄이고 밥 두 공기와 굴소스 반 큰 술을 넣고 볶아줍니다.
굴소스를 넣고 볶아준 뒤 간을 한번 봐주세요.
김치볶음밥 이 싱거우면 간장을 약간 넣어주고,
간이 맞으면 간장은 생략해주면 됩니다.
간장을 넣을 때
볶을 밥을 한쪽으로 몰아놓고 비워 놓은 쪽에 간장 한 큰 술 정도 넣어주고
간장들 끓여주세요.
간장이 끓어오르면 밥 위에 끼얹어 주고 볶아주세요.
요리왕 백종원 쌤이 방송에서 불맛이 난다고 알려준 방법인데
불맛 까지는 못 느끼겠는데 확실히 볶음밥에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더라고요.
다음으로 통깨 한 큰 술 넣어주고 통깨가 고루 섞이게 볶아줍니다.
저는 중간중간 깨가 씹힐 때 고소한 맛이 좋아서 그릇에 옮겨놓고 밥 위에 뿌리지 않고
그릇에 담기 전에 통깨를 넣고 고루고루 섞어줘요.
마지막으로 가스불을 끄고 참기름 한 큰 술 넣어주고 골고루 섞어주면 끝~!!
참 쉽죠잉~
배고팠는지 많이 많이 달라는 남편님.
맛있게 완성된 김치볶음밥을 그릇에 담고
민복이 부부가 좋아하는 계란 프라이 하나씩 올리면
대충 만든 거 같지만
맛은 어느 볶음밥 전문점 부럽지 않은 김치볶음밥이 완성됩니다^^
계란 노른자 톡 터트려서 한입 먹으면
계란 노른자의 고소함과 부드러운 맛에 안 반할래야 안 반할 수가 없어요.
이 맛에 계란 프라이 두 개씩 올려 먹는데 계란이 딱 두 개 남아 있더라고요.
요즘 계란 한 판에 만원 넘는 거 아세요? 너무 비싸요 ㅠ
김치볶음밥 조미하지 않은 맨 김 구운 거 에 싸 먹는 거 좋아하는데
없어서 친정맘이 짜지 않게 직접 구워주신 김이 있어서
아쉬운 데로 싸 먹었는데 맛이 끝내 줬습니다.
다른 반찬 꺼낼 필요 없이 미소장국처럼 맑은 국이나 동치미 하나 있으면 한 그릇 뚝딱이에요.
민복이네는 잘 익은 동치미가 있어서 동치미와 곁들여서 먹었습니다.
내가 만들어 놓고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 폭풍 흡입했어요~
절대로 배가 고파서 맛있었던 거 아니에요~히히
밥 안먹은 친구들 놀러 왔을 때 해주면 다들 엄지 척 날려 줍니다^^
칼도 도마도 사용하지 않고 뚝딱뚝딱 만들어낸 민복이 표 김치볶음밥 너무 간단하죠?
먹는 즐거움 민복이 표 김치볶음밥 초간단 레시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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