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복이 인사드려요^^
전날 회사 동료 집에서 술 한잔 하고 오신 남편님.
시원 칼칼한 오징어국이 먹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술 먹고 온 게 뭔 자랑이라고 오징어 뭇국을 끓여달래~라면이나 끓여 드셔~"
말은 이렇게 하고는 냉동실에 얼려 놨던 오징어를 해동시키기 위해서
물에 담가 놓고 있는 민복이~
내가 미운놈 떡 하나 더 줄게~히히
명절에도 쉬지 않고 출근해야 하는 남편님이 갑자기 안쓰러워져서
잔소리는 잠시 넣어두고 남편님이 원하는 오징어 뭇국을 끓여 줬습니다~
천사표 민복이~흐흐흐
마침 재료가 다 집에 있었어요.
장년 김장할 때 쓰고 남은 무를 잘 보관 해 논 것도 있었고요~
오징어는 한번 살 때 3마리씩 사서 냉동실에 쟁여놓는데 딱 한 마리 남았더라고요.
마지막 오징 어니깐 냉동실 채우러 마트 한번 다녀와야겠네요^^
재료도 다 준비되었으니깐 민복이의 초간단 레시피로
뚝딱 오징어 뭇국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오징어 무국 재료 : 오징어 한마리, 무 , 다진마늘, 대파, 국간장2큰술, 액젓2큰술(멸치,까나리), 소금약간, 고춧가루, 멸치다시다1/3큰술(쇠고기) |
제일 먼저
무를 한입 먹기 좋게 썰어 주세요.
무양은 오징어 썰어 놨을 때 양의 2~3배 정도 면 충분합니다.
저는 국에 무를 넣을 때 못난이 무로 썰어요.
잇님들은 나박 썰기 나 저처럼 못난이로 썰어 주면 됩니다.
무 두께는 2~3mm로 썰어주세요.
무가 두꺼우면 무에 간이 배는 시간이 오래 걸려요.
저는 어릴 적부터 못난이로 썬 무를 봐서
각 잡힌 나박 썰기 무가 국에 있으면 어색해요 ㅎㅎ
잇님들도 못난이로 썰어서 끓여보세요.
못난이 무로 썰어서 끓이면 더 맛있는 거 같아요.
기분 탓인 걸까요? ㅎㅎ
썰어서 준비된 무를 냄비에 담고
물은 무가 잠길 정도만 넣어주세요.
나중에 물 더 넣을 거랍니다~
무에 간이 잘 배도록 물을 조금 넣고,
먼저 간을 쌔게 해서 무에 간이 잘 배도록 무가 익을 때까지 끓여 줄 거예요.
멸치, 다시마 육수를 넣으면 더 진한 맛이 나서 좋아요.
육수가 냉장고에 있으면 육수를 사용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육수가 준비 되어 있지 않으면
오징어와 무로 육수가 충분해서 육수는 따로 안 내도 돼요.
무가 잠길 정도만 물을 넣어주고,
국간장 2큰술, 액젓(멸치, 까나리 택) 2큰술,
멸치다시다 1/3 큰술(쇠고기다시다, 연두, 산들애 대체 가능해요), 고춧가루 1큰술
을 넣고 무가 잘 익을 때까지 팔팔 끓여 주세요.
무와 오징어를 같이 넣고 간을 안 하는 이유는
무에 간이 밸 때까지 끓일 경우 오징어의 육즙은 다 빠져서 퍽퍽 해져 맛이 없고,
반대로 오징어에 맞추면 무에 간이 배지 않아 맛이 없어요.
무가 익을 동안 오징어와, 대파 손질을 해 둡니다.
오징어는 먹기 좋게 썰어서 준비하고,
대파는 어슷 썰기로 준비해주세요.
요즘 오징어 값도 비싸고 , 저희 동네 마트에서 구매한 오징어는 작더라고요.
오징어 사이즈가 작아서 국 좋아하는 민복이네 부부는 오징어 한 마리로 국 끓이면
둘이 한 끼에 거진 다 먹어요.
보통 가정집에서는 3~4인분 정도 나올 거 같아요.
무가 어느 정도 익었으면
가스불을 2~3분 동안 잠시 꺼 주세요.
식으면서 무에 간이 더 잘 배요.
저는 무가 들어가는 조림 요리할 때도 이 방법을 사용해요.
무에 간만 잘 배면 오징어가 주재료 인지, 무가 주재료 인지
모를 만큼 무가 맛있어져요.
얼마나 맛있게요~히히
가스불 끄고 약 3분 뒤~
무에 간이 잘 밴 거 같죠?
간이 잘 밴 게 확인됐으면
물을 더 부어주고 팔팔 끓여주세요.
끓으면 썰어둔 오징어와 다진 마늘을 넣고 끓여줍니다.
저는 마늘을 다져서 얼려놓고 사용하기 편하게
한번 사용할 양만큼 잘라서 통에 넣어 놓고 사용하고 있어요.
잇님들은 다진 마늘 넘치지 않은 한 큰 술 넣어주세요.
오징어 늘 넣은 뒤에는 너무 오래 끓이지 말고 한 3~4 분 정도가 적당해요.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해주면 됩니다.
맛소금을 제외하고 굵은소금이나 꽃소금, 구운 소금 다 가능해요.
맛소금은 조미된 소금이라 넣으면 국물이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없어요.
오히려 국이 느끼해질 수가 있습니다.
만약 우리 집에는 맛소금 밖에 없다~!!
차라리 국간장이나 액젓을 조금 더 넣어주시면 됩니다.
새우젓 넣어도 아주 좋아요^^
간을 맞췄으면 썰어놓은 파를 넣어주고
1분 정도 살짝 더 끓여 주면 시원하고 칼칼한 오징어 뭇국 완성입니다.
해장이 시급했던 우리 남편님 땀 뻘뻘 흘리며 한 그릇 뚝딱 먹어 치우고
반 그릇 더 떠다 먹었어요^^
국은 민복이 표 국이 최고이래요~ㅎㅎ
우리 남편님이 살아갈 방법을 알아요. 히히히
오징어는 쫄깃쫄깃하고 달달한 무는 간이 잘 배서 더욱더 맛이 좋아요.
국물은 말하면 입 아픕니다~ㅎㅎ
내가 끓였지만 진짜 시원하고 맛있네^^
술 안 먹은 저도 해장되는 기분이었습니다.
민복이네 고춧가루는 청양 고춧가루라 매워서 청양고추는 따로 넣지 않았어요.
얼큰함을 더 하고 싶으면 청양고추를 추가로 넣으면 됩니다.
해장으로도 제격이지만, 요즘같이 추운 날 시원하게 끓여낸 오징어 뭇국에
밥 한술 말아서 먹으면, 다른 반찬 필요 없이 김치 하나만 있으면 한 그릇 뚝딱입니다.
오징어 뭇국 하면 비린내 날까 겁부터 먹고 오징어 뭇국 끓이기 꺼려지는
초보주부 잇님들, 요리 초보 잇님들 많으시죠.
비린내 1도 없고, 끓이는 방법 너무 간단하고, 한번 해보면 진짜 쉬워요.
명절에 느낀 한 음식 먹고 얼큰한 오징어 뭇국 한번 끓여 보세요.
속이 개운해질 겁니다^^
내일이 벌써 설날이네요~
잇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1년 에는 맛있는 음식 더 많이 만들어 먹어요 우리^^
이번명절에 이동 못하는 잇님들도 많이 있을거 같아요.
고향 못 내려 가는 잇님들도 모두모두 즐거운명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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