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민복이 입니다^^
어제까지 날씨가 따듯한 봄 날씨 같았는데 하룻밤 사이에 날씨 변화가 있었네요.
쌩쌩~ 바람소리가 들려와요~ 어찌나 바람소리가 큰지 사무실 날아갈 것만 같아요.
날씨까지 변덕스럽네요.
민복이가 살고 있는 청주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민복이 나름대로 조심하려고 식당 가서 외식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언 3개월은 된 거 같아요.ㅜㅜ
매일 배달음식 아니면, 간단하게 집에서 해 먹고...
집에서 해 먹는 것도 지겹고, 배달음식도 지겨워졌어요.
외출도 하고 싶고 맛집 탐방도 너무나 간절했습니다.
외출이 너무도 간절했던 민복이 도심(나름 도시)을 벗어나
한적한 시골로 콧바람 쐬고 왔어요.
시골에 왔으니 시골에 걸맞은 맛집도 다녀왔습니다.
전에 몇 번 맛있게 먹었던 원기회복에 좋기로 알려진 메기매운탕 먹고 왔어요.
민물 매운탕은 특유의 흑 냄새 때문에 싫어하는 지인들도 많이 봤는데
민복이는 흑 냄새고 뭐고 없어서 못 먹는 음식이에요 ㅎㅎ
실은 민물생선에서 나는 흑 냄새를 잘 모르겠어요. 히히
식당에서 판매하고 있는 메기 매운탕은 거진 양식이라
흑 냄새가 많이 안 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못 느꼈나 봐요~
민복이가 다녀온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에 위치한 "시골집 생선국수"입니다.
일죽 IC 나와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요.
큰 길가에 있는 게 아니라서 내비게이션 은 꼭 켜놓고 찾아가시는 게 좋아요.
몇 번 가봤는데도 내비게이션 없이는 아직도 못 찾아간다는 건 비밀^^
마당에 놓인 항아리를 보니 시골에 왔구나 싶어요.
주차장도 넓어서 주차하는데 큰 문제없습니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듯한 느낌의 가게!!
같은 맛이라도 민물매운탕은 이런 분위기에서 먹어야 더 맛있어요.
뭐든 야외에서 먹는 건 꿀맛 ^^
시골집뿐 아니라 시골집 옆으로
민물매운탕과 생선국수 식당이 두 군데 정도 더 있었어요.
주차장 앞쪽으로 일죽 청미천이 흐르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생선국수와 민물매운탕이 유명한 동네 인가 봐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8시까지 고, 육수가 떨어지면 조기 마감될 수 있다고 쓰여 있었어요.
늦은 저녁시간에는 헛걸음하지 않게 전화해보고 가는 게 좋겠어요.
낮에는 간단하게 생선국수 먹는 손님으로 부쩍여서
전에는 웨이팅 할 생각으로 찾아가곤 했었어요.
저녁에도 매운탕에 소주 한잔씩 하는 손님들도 꽤 있었는데
저희가 찾아간 시간이 저녁시간이었는데도 이미 먹고 간 두 팀 이 있었고,
저희 빼고는 손님이 없더라고요.
시골 동네라고 피해 갈 수 없는 코로나 19.....
정말 안타까웠어요.
지금은 방송 안 하지만 예전에 너무 재밌게 봤었던 백년손님
백 년 사위 함익병 의사쌤 도 다녀갔었네요.
장모님이랑 뚝딱 거리는 게 너무 재미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방송을 안 하더군요.
뽀빠이 아저씨도 다녀 갔더라고요.
메기매운탕과 빠가사리 매운탕이 있어요.
민복이는 빠가사리는 뼈 발라먹는 게 힘들어서 메기매운탕을 더 좋아해요.
참게를 넣지 않은 메기매운탕 중자 주문했습니다.
전에 한번 참게 넣은걸 먹어 봤는데 게도 작고 발라먹을 살이 별로 없어서
차라리 메기를 한 마리 더 먹지 하고는 그 후부터는 일반 메기매운탕을 먹어요.
소주가 3천 원 이라니..... 요즘 소주 3천 원 하는 곳 찾기 정말 힘든데
시골집은 여전히 3천 원에 판매하고 계시네요~
현실은 청주가 아니라 한잔 할 수가 없다는 현실.....ㅠ
메기매운탕집답게 메기의 효능과 매운탕 안에 들어가는 느타리버섯의 효능을 벽에 붙여 놓으셨어요.
매주 수요일은 휴무입니다.
반찬은 깍두기와 겉절이뿐이에요.
솔직히 매운탕 하나면 다른 밑반찬 생각 안나요. 히히
김치는 먹을 만큼만 덜어 먹게끔 접시를 주세요.
깍두기가 알맞게 잘 익었더라고요.
드디어 매운탕이 나오고
사장님께서 조금 더 끓으면 먹으라고 말해 주십니다.
국물 한입 먹으면 감탄사가 절로 나와요.
두입, 세입 먹을 때마다 나와요~
시골집 메기매운탕은 육수를 만들 때 잡어를 갈아서 어죽 육수에 매운탕을 끓여주기 때문에 국물 자체가 진해요.
얼큰하지는 않아요. 따로 청양고추나 매운 고춧가루가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얼큰한 걸 원하면 사장님께 따로 부탁드려야 할거 같아요.
저희는 기본 맛이 구수하고 좋아서 따로 요청하지 않았어요.
보글보글 끓으면 수제비 먼저 먹고
수제비 먹을 동안 메기는 더 끓여 줬어요.
수제비가 두꺼운데도 반죽이 숙성돼서 쫄깃쫄깃합니다.
보들보들 메기살이 너무 부드럽고 국물에 적혀 먹으면 피로가 풀리는 맛입니다.
씹을 틈 없이 호로록 입안에서 사라져요.
잇님들 메기 알 보셨나요?
민복이는 그 많은 메기를 먹어 왔는데 메기 알을 처음 봤어요.
중자에 메기 3마리 들어 있는데 3마리 모두 알이 있었어요.
횡제 한 기분이었습니다 ^^
메기 알은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알탕 속에 들어 있는 알처럼 하얀색이 아니라
연두색? 노란색? 을 살짝 띠고 있어요.
알도 싱싱하고 톡톡 터지는 식감이 아니라 메기가 생물이라 그런가 엄청 부드럽더라고요.
오늘 메기 수백 마리 먹었네요.ㅎㅎ
많이 들어 있지는 않지만 중간중간 보이는 민물새우도 씹으면 고소해요~
마무리는 역시 국수사리를 넣어 먹어야죠~
국수사리는 한번 삶아서 나와요.
소면이라 육수가 금방 스며들어서 국수사리 넣고 살짝만 끓여주면 돼요.
이것이 바로 생선국수 "어죽"이라고 불려요.
청주에도 어죽 국수를 판매하고 있는 식당이 많지 않아서 청주에서도 생소한 음식으로
잘 모르고 있는 지인들도 있어요.
저희 시어머니께서 젊은애가 어죽을 알고 있는 것도 신기한데
선입견 없이 잘 먹는다고 신기해하셨었어요.
민복이 어릴 적엔 시골에 사시는 작은아버지 께서 여러 종류의 물고기를 잡아 오시면
할머니께서 물고기를 갈아서 어죽을 끓여 주셨었거든요.
그래서 민복이에겐 생소하지 않고 생각나면 한번씩 찾아 먹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추어탕도 잘 안 먹는 남편님
민복이 때문에 생선국수 먹어보고는 생선국수 너무 좋아해요.
지금은 생선국수 함께 먹는 파트너 가 됐답니다.^^
국수까지 뚝딱 해치우고 나오니 밖이 어둑어둑 해졌어요.
정말 잘 먹고 갑니다~
코로나로 인해 강제 집콕하고 있었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큰 힐링이 되는 시간을 보냈어요.
새해소망은 모든사람이 원하듯 코로나에서 빨리 벗어나
자유롭게 다니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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