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복이 인사드려요~ㅎㅎ
민복이는 어릴 적부터 순대는 엄청 잘 먹었는데
부속은 먹지 못했어요.
잇님들 혀에서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거 느껴 보셨나요?
민복이는 돼지비계, 닭껍질, 부속 등을 먹으면
혀에서 바로 반응이 와요~
혀가 예민에서 냄새가 조금이라도 나면 삼키지 못하고
바로 뱉곤 해요.
어른이 된 지금도 부속은 못 먹는 게 많아요.
남편을 만나 연애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먹기 시작해
지금은 소곱창구이는 엄청 잘 먹어요.
하지만 지금도 돼지의 부속이나 대창 같은 건 먹기 힘들더라고요.
특히나 물에 빠진 거는 먹을 생각도 하지 않았어요.
남편님은 살코기도 좋아하지만 부속을 엄청 좋아해요.
좋아하지만 저 때문에 못 먹는 남편님을 위해 맛집을 검색해
사람 바글바글 한,
곱창전골 맛집이라고 소문난 집을 일부러 찾아도 가봤지만
실패하고 뒤돌아선 경우가 많아요.
나는 돼지부속은 안 맞는구나ㅠ
남편님아 난 글렀어~ 그냥 친구들이랑, 회사 동료 들이랑 먹고 와~ 했었죠ㅠ
그런 저에게 돼지곱창의 맛을 눈 뜨게 해 준 곱창전골, 순대 맛집
육거리 시장에 위치한 새가덕순대 새가덕 순대입니다.
알고 보니 청주 육거리 시장에서 엄청 오래된 맛집이라고 해요.
Since 1980
40년 넘게 2대째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어머나~ 민복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던 가게였네요.
남편도 어릴 적 살던 동네가 아니라 몰랐다고 해요~
지인네 놀러 갔다가 저 빼고 곱창전골을 다 좋아한다기에
저 하나 때문에 못 먹으면 안 되니깐
남편님도 오랜만에 먹으라고
저는 순대 넣어 먹으면 된다고 먹자고 했습니다.
사실은 순대는 없어서 못 먹는 순대 킬러거든요ㅎㅎ
으흠~일단 국물 합격~
냄새 안 나더라고요.
순대를 야금야금 먹고 있는데
남편님이 저도 먹을 수 있을 거 같다고 먹어보라고 권하더라고요.
한입 먹어봤더니
세상에나 세상에나 또 나왔습니다.
냄새도 안 나고 맛있었어요.
드디어 민복이도 먹을 수 있는 곱창전골 발견이에요~
유레카~~
남편님아 좋지? ㅎㅎ
그 후로 집에 와서 또 생각이 나서 배달도 되길래 주문했어요.
제가 먼저 곱창전골 먹고 싶다고 하니 남편님 살짝궁 놀랬더래요ㅎㅎ
소, 중, 대 로 판매하시는데 가격은
소 15,000 원
중 20,000 원
대 30,000 원
이에요.
가격도 진짜 저렴하고 양도 많아요~
시장 인심이란 정말~~ 너무 좋아요 ^^
중자 같은 소자였어요.
포장도 냄비에 쏟기 편하게 해 놓으셨더라고요.
포장 온 데로 냄비에 그대로 쏟아부으면 곱창은 아래로,
야채와 당면은 위로~!!
육수를 붓고, 양념장을 넣고, 끓여주기만 하면 돼요.
쑥갓이 엄청 많이 들어 있어요.
쑥갓이나 마늘이 보이면 남편님이랑 꼭 한 마디씩 해요.
자기 많이 먹어~
많이 먹고 사람 되자 ~ 크크크크
양념장은 넉넉하게 주니 한 번에 다 넣으면 안되고,
반 먼저 넣어보고 입맛에 맞게 더 추가하면 될 거 같아요.
민복이네는 반만 넣으니깐 저희 입맛 딱 맞았어요.
☆ 육수를 반만 넣고 볶으면 곱창 볶음이 된다고 합니다~
소자 주문 하고 따로 말씀 드리지 않았는데도
센스있게 깍두기랑 새우젓, 초장을 넉넉하게 하나씩 더 챙겨 주셨어요.
사장님 센스가 넘치십니다^^
함께 주신 들깨 가루를 빼먹을 뻔했어요~
먹기 전에 발견해서 들깨가루 까지 넣고 더 끓였어요.
고소한 들깨가루가 구수한 맛을 업업 시켜 주는 거 같아요.
저는 추어탕이나 염소탕을 먹으면 들깨가루 왕창 넣고 먹어요~
들깨가루 넘나 좋아요~ㅎㅎ
크아~ 정말 맛있게 끓였어요~
전골은 휴대용 버너에 끓여가면서 먹어야 제맛이 쥬~
주방에서 1차로 팔팔 끓이고
휴대용 버너에 올려놓고 끓여 가면서 먹었어요~
당면은 뿔면 맛이 없으니깐 당면 먼저 공격했습니다~
역시 굿~
곱창에서 냄새 하나도 안 나고 쫄깃쫄깃 양념 맛과 잘 어우러져 너무 맛있어요~
곱창전골 먹게 되면 야채랑 당면만 집어 먹었었는데
제입에서 곱창이 맛있다고 하는 날도 오네요~
마이쪄 마이쪄 ~
곱창 외에 부속이 두 가지 정도 더 들어있는데
아직 다른 부속까지는 용기가 나질 않아요ㅎㅎ
사진만 찍고 남편님 입속으로 ~~ 아해~
쩝쩝 거리며 맛있다고 잘도 먹는 우리 남편님~^^
중간중간에 깍두기도 하나씩 먹어줘야죠~
깍두기가 익은 깍두기가 아니고 안익은 깍두기에요.
안익은 깍두기 안 좋아하는데 깍두기가 달달 해요~
곱창과 순대랑 너무 잘 어울렸어요~
서비스로 챙겨주신 내 사랑 순대도 전골에 넣어 먹었어요.
부속은 잘 못 먹어도
순대 킬러입니다.
야채 순대, 찰순대 따지지 않고 없어서 못 먹어요ㅎㅎ
순대에도 국물이 배서 너무나 맛있는 그~
곱창 먹는 사이에 국물이 걸쭉하게 쫄여졌어요.
와아~ 소주 생각납니다.
곱창전골 앞에서는 비싼 양주도 소주한테 졌어요.
술 좋아하는 잇님들이라면 소주 가져왔을 거예요~
아~!! 곱창전골로 메뉴를 선택했을 때부터 바늘과 실처럼
소주는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겠죠? ㅎㅎ
순대 빠지면 섭하죠~
순대도 한 접시 주문했어요.
순대 한 접시에 5,000 원이에요~
순대도 직접 만드신다고 해요.
청주에서 먹어본 순대 중에 현재는
새가덕 순대 가 가장 맛있는 거 같아요.
간간해서 따로 소금이나 새우젓을 찍어 먹지 않아도
맛있더라고요.
순대는 지역마다 찍어먹는 소스가 다 다르더라고요.
어느 지역은 막장, 어느지역은 초장,
저도 가끔 초장은 찍어먹기는 하는데
막장 찍어먹는다는 걸 알고는 의아했었어요.
뭐니 뭐니 해도 순대는 소금이나 새우젓 이죠~ ㅎㅎ
초장이나 막장 찍어먹는 지역에서는
소금 이나 새우젓 찍어 먹는걸 의아하겠죠?ㅎㅎ
청주에서 30년 넘게 살면서 이제야 알게 되었다니
이제라도 알게 되었으니 많이 먹을 계획이에요 ㅎㅎ
먹는 게 남는 것~!!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
넌 먹을 때가 제일 예뻐~!!
민복이의 맛집 리뷰는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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