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 지리탕 끓이는 방법

맞벌이 부부로 매일 저녁을 배달음식으로 많이 때울 때가 많아요.

지난 주말 에는 오랜만에 음식 솜씨를 뽑내 볼까 하고 귀차니즘을 이겨내고 무작정 동네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매일 귀차니즘 때문에 배달음식을 자주 이용했더니 

시장을 가도 마트를 가도 뭘 사서 뭘 해 먹어야 할지 깜깜 하더라고요.

그러다 눈에 들어온 것이 생아귀였어요.

장년 겨울 생아귀 지리탕을 끓여 줬더니 너무 잘 먹는 남편님이 생각나서 생아귀 한 마리 구매해 왔어요.

그럼 아귀 지리탕을 끓이는 방법을 적어 보도록 할게요.

 

재료 : 아귀 한 마리 , 미나리 , 콩나물 , 파 , 청양고추 , 간 마늘  , 액젓(멸치, 까나리) , 소금 , 멸치다시다, 청주나 소주

        육수( 황태머리, 무, 다시다, 디포리 )  * 디포리는 없으면 빼도 됩니다.

 

국물요리는 육수만 잘 끓여내면 반은 성공한 거예요.

시원한 육수 맛이 음식 맛을 좌우합니다.

어떠한 국물요리에 잘 우러난 육수를 넣고 끓이면 간만 맞으면 맛있어요~

 

 

 

        

황태머리, 무, 다시마, 디포리를 넣고 육수를 내줄 겁니다.

저는 육수를 낼 때 멸치도 사용하지만 황태머리를 주로 이용하는 편이에요.

국물이 깔끔하고 시원하거든요.

육수재료와 물을 넣고 끓이다가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를 빼주고 중불로 10분 정도 더 끓여 주세요.

 

육수가 잘 우러났으면 무를 제외한 나머지는 다 건져내고

잘 익은 무는 먹기 좋게 썰어서 아구 지리탕에 같이 넣어서 끓일 거예요.

육수에 다 우러났기 때문에 건져서 버려도 상관없어요. 저는 탕이나 조림에 있는 간이 잘 밴 무 먹는 걸 좋아해서 넣어 줄 거예요.

 

 

 

 

육수를 끓이는 동안 재료를 깨끗하게 씻어줬어요.

생선가게 사장님께서 홍합이랑 오만둥이, 이리, 명태알을 쫌 넣어 주셨어요. 

콩나물은 씻어서 준비해놓고, 미나리랑 파는 씻어서 길쭉하게 썰어서 준비해주세요.

찜용 콩나물을 넣으면  식감도 더 좋고 보기에도 더 좋은데

냉장고에 일반 콩나물이 있어서 일반 콩나물로 사용했어요.

 

 

 

 

육수에 밑간을 먼저 해줄 거예요. 국간장 1큰술 , 액젓 3큰술(멸치, 까나리) , 멸치다시다 1/3 큰술 넣어주세요.

멸치 맛국물가 없으면 소고기 다시다도 좋아요~

다시다 싫으시면 안 넣어도 됩니다.

 

지리탕은 맑은 국물 음식 이기 때문에 색이 진한 국간장은 1큰술만 넣고 액젓으로 3 큰술을 넣어줬어요.

지리탕에 국간장은 넣지 않아도 되는데 저는 국간장이 주는 깊은 맛 때문에 한 큰 술 넣었어요.

 

 

썰어놓은 무를 넣어주세요.

칼칼한 맛을 위해서 청양고추도 2개 넣었어요.

육수 낼 때 같이 넣었어야 하는데 깜빡한 거 있죠~ 이 정신머리~ ㅎㅎ

 

 

 

 

 

 

씻어놓은 아귀를 넣고

집에 음식용으로 사용하시거나 

음주문화를 즐기시는 분들이라며 집에 먹다 남은 소주 한 병씩은 있을 거예요.

비린내를 잡아 주기 위해서 소주를 1/3 병 정도 넣고 팔팔 끓여주세요.

끓으면서 알코올 날아가면서 비린내도 같이 날라 가줘요.

 

실은 아귀에는 지방이 없어 비린내가 안나는 어종으로 알려져 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생선요리에는 버릇처럼 넣게 되더라고요~

 

 

 

 

끓기 시작하면 거품이 생깁니다. 거품을 걷어 주세요.

 

 

거품을 걷어낸 후 마늘과, 콩나물을 넣고 살짝 끓여주세요.

 

 

 

콩나물 넣고 살짝 끓여서  전골냄비로 옮겨 닮았어요~

전골냄비에 옮겨 담고 

썰어놓은 미나리와 파를 넣고 팔팔 끓으면 완성이에요.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하시면 됩니다.

 

 

 

 

생아귀라 살은 엄청 부드럽고, 껍질은 쫄깃쫄깃 아주 담백해요.

 

예전에는 아귀를 잡으면 못생긴 이유로 버려졌다고 합니다.

 

아귀에는 비타민A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눈 건강에 아주 좋다고 알려졌는데요.

뿐만 아니라 쫄깃한 아귀 껍질에는 비타민B2와 콜라겐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건강에도 아주 좋고,

아귀의 DHA 성분이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에도 아주 좋다고 해요.

또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대항하는 면역력 강화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