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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복이수다 (맛집)

고향순대 청주 사창동, 시계탑 곱창전골,곱창볶음 맛집 내돈내산 한번맛보면 단골각

by 민복 2021. 6. 9.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여름이면 얼음 동동 띄어진 시원한 음식을 찾기만 바쁜 거 같아요. 저또한 시원한 음식을 찾기 바쁘지만 저에게는 무더운 여름날에도 포기 못하는 뜨거운 음식 몇 가지 있습니다. 더운 여름에도 포기하지 못하는 음식 중 하나가 알게 된지는 몇 년 안됐지만 알고난 다음부터 바로 단골집이 되어 버린 맛집이 있어요.오랜 시간 동안 한자리에서 수십 년간 장사를 하고 있는 곱창 찌개, 곱창볶음 맛집입니다. 사장님께 직접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들리는 소리에는 한자리에서 2~30년을 이상을 운영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사직동 푸르지오캐슬 아파트 근처라 사직동이라고 해야 할 것 같지만 주소는 사창동에 속하는 청주 중앙 순볶음 교회 시계탑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요. 시계탑 오거리에서 사창시장 방면으로 일방통행 거리로 들어오면 청주중앙 순볶음 교회 가기 바로 전 주차장 맞은편에 있어요. 

고향 순대

주소 : 청주시 서원구 내수동로 191 / 사창동 310-10

T. 243-273-2549

영업시간 : 오후 12:00 ~ 오후 21:30

매주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무입니다.

얼핏 듣기로 부부 사장님 두 분이 젊은 시절 쉬는 날 없이 장사를 하시며 고생을 많이 하셔서 현재는 쉬엄쉬엄 매주 일요일과 공휴일은 쉬시면서 영업을 운영하고 계신다고 해요. 가끔 본인 쉬는 건 생각 안 하고 사장님 쉬는 건 잊고 방문했다가 허탕 쳤던 기억이 몇 번 있어요. 평일이 공휴일 일 경우 고향 순대는 영업 하지 않으니깐  헷갈리지 않은 걸로 해요. ^^

색이 바래 없어진 간판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에서 오랜 세월이 지난 맛집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오랜 세월을 보낸 만큼 내부가 낡아 보이지만 막상 안에 들어가 보면 사장님 두 분이 깨끗하게 관리를 잘하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방도 오픈 주방이라 더 믿음이 가는 집이에요. 부부 사장님 두 분이 운영을 하시는데 여자 사장님은 주방을 남자 사장님께서는 홀을 담당하고 계십니다.

4월 초에 찍어놓은 사진 속에는 매장 안이 좌식으로 되어있지만 며칠 전에 다시 재방문을 했을 때는 좌식에서 식탁 테이블로 변경되었더라고요. 4월에 바꾸셨다는데 제가 다녀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바꾸셨나 봐요. 요즘 좌식에서 식탁 테이블로 변경하는 추세이기도 하지만 허리 아프신 어르신들이나 무릎이 좋이 않은 어르신들은 아무리 맛있는 집이라고 소문이 났어도 좌식으로 되어 있으면 가지 못한다고 해요.

 

메뉴판

곱창볶음과 곱창 찌개가 주메뉴이고 소, 중, 대로 나뉘어 있어요. 매콤한 매력 가지고 있는 곱창볶음, 얼큰하면서 구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곱창 찌개입니다. 대부분 손님들 중에서 여자 손님들은 곱창볶음을 , 소주 좋아하시는 남자 손님들은 곱창 찌개를 드시 더라고요. 

외식이 조심스러운 요즘 지인 부부를 집으로 초대해서 곱창볶음 大자를 포장했어요. 저만의 곱창볶음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팁 이 있다면 육수를 조금 더 넉넉하게 주문한다.  저는 주문할 때 항상 곱창볶음에 육수를 넉넉하게 부탁드려요. 

육수가 들어있는 봉지와 부속과 야채, 당면, 볶음 양념장이 포장되어 있는 봉지, 새우젓과 초장 그리고 후식까지 항상 요구르트를 챙겨주십니다. ^^ 무심한 척 친절하게 챙겨주시는 사장님 어른한테 이런 말 해도 될까요?ㅎㅎ 엄청 귀여우십니다.^^

부속물과 야채를 냄비에 옮겨 담고 육수를 조심스럽게 부어 주고 가스레인지 센 불에서 바글바글 끓여 먹는 자리에서는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올려 끓여가면서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육수를 넉넉하게 주문한 이유는

비빔냉면에 냉면육수를 부어 먹는 거에서 느끼는 매력이라고 해야 할까요? 곱창 찌개는 깔끔하게 구수하면서 얼큰한 맛이면 곱창볶음은 곱창 찌개에 비해 양념이 센 편이라 곱창볶음에 육수를 조금 더 넉넉히 넣어서 자박자박하게 끓여먹으면 찐~한 맛을 맛볼 수 있어요. 곱창 찌개, 볶음 다 먹어봤지만 곱창볶음을 주문해서 전골처럼 자박하게 끓여먹는 게 제일 맛있더라고요. 

처음엔 곱창전골처럼 국물을 떠먹으며 즐기다가 점점 졸여지면 곱창볶음처럼 즐기수 있어요. 한 가지 메뉴로 두 가지 맛을 볼 수 있으니 이런데 사용하라고 일석이조라는 말이 생긴 거겠죠? ㅎㅎ 

곱창뿐만 아니라 염통, 오독오독한 오소리감투, 막창까지 부속물도 넉넉히 들어있고 당면과 야채도 아낌없이 넣어주셨어요. 돼지부속을 좋아하지 않아 찾아 먹는 스타일이 아닌데 고향 순대 곱창볶음은 누가 먹자고 하기 도전에 제가 먼저 찾아먹는 집이에요. 돼지부속 잡냄새에 엄청 예민한 편이라 조금이라도 냄새가 나면 바로 뱉어버리는데 이 집은 삼키기 바쁘답니다. ^^

끓일수록 온 집안에 맛있는 냄새로 가득해요. 환기 걱정은 내일로 미루고 집안 곳곳 창문은 다 닫아두고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끓였어요. 

주방에서 센 불로 한번 팔팔 끓여주고 휴대용 가스레인지로 옮겨 약한 불에 끓여가면서 먹어줘야 진정한 곱창전골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골이나 찌개는 끓여가면서 먹어야 제맛이잖아요.

돼지 부속을 좋아하지 않았던 저는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국물과 당면, 야채를 건져 먹는 재미로 배운 곱창전골이에요. (곱창볶음과 찌개의 중간이라 제 멋대로 곱창전골이라 불러요.^^) 당면도 일반 잡채 당면이 아니라 잡채 당면의 두세배 정도 더 두꺼운 당면을 넣어주는데 엄청쫄깃쫄깃 하고 잡채 당면처럼 쉽게 불지 않아서 좋았어요.

요즘 빠져있는 쫄깃쫄깃한 돼지곱창에 깻잎과 새우젓의 조합이에요. 돼지곱창 삼합인가요?ㅎㅎ 소 내장은 먹어도 돼지내장은 입에도 되지 않았던 사람인데 돼지곱창 먹는 거 보면 남편님이 아직까지도 믿을 수가 없다고 해요 ^^ 그만큼 잡냄새가 하나도 안 난다는 말을 한 번 더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

남편님의 픽 고향 순대 곱창전골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요 막창이에요. 막창 귀신 막창 들어있는 거 알고 나서는 곱창전골은 무조건 고향 순대만 고집한답니다. 돼지 내장 초보인 저는 아직 막창까지 입문할 단계가 아니라 남편님 에게 다 넘겨줘요. 

쫄깃한 고기 맛이 나는 염통은 함께 싸주신 초장안에 들어있는 마늘을 올려 먹는 조합이 최고예요. 

오소리감투라는 내장인데 비계덩어리처럼 생겼지만 오독오독하게 씹는 재미가 있는 부위예요. 곱창만 들어있는 게 아니라 먹는 내내 질리지도 않고 골라 먹는 재미가 있어요. 내장 초보인 저는 쫄깃한 곱창이 제입에는 제일 맞는거 같아요.

고향 순대 곱창볶음을 먹어보지 못한 지인을 집으로 초대했을 때에는 항상 곱창볶음을 메뉴로 정하곤 하는데 열이면 열 다 맛있다고 인정한 맛집이에요. 지인을 초대해서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는 것도 기쁨이지만 전 제가 추천한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면 기분이 두배로 업 돼요. 고향 순대 곱창전골의 단점이 있다면 맛 좋은 안주 때문에 다음날 생각은 안 하고 마셔라 부어라 한 덕에 다음날 숙취로 엄청난 고생을 매번 반복하고 있다는 겁니다. 저 처럼 마셔라 부어라 조절 못하지 마시고 과음 조심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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