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가까운 괴산이라는 동네에는 시원하고 맑은 계곡이 많이 있기 때문에 여름이면 무더운 날씨를 피해 많은 사람들이 괴산으로 피서를 가곤 했는데 요즘은 괴산 쪽으로 많은 캠핑장이 생기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가리지 않고 사계절 내내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지가 되어 버린 거 같아요. 즐거운 휴가를 보내면서 맛있는 먹거리가 빠지면 안 되잖아요. 휴가의 시작과 끝은 먹방으로 시작해서 먹방으로 끝나야 제대로 된 휴가를 보냈다 라고 말을 할 수가 있죠.^^ 점점 다가오는 휴가에 벌써부터 설레기 시작하는데요. 괴산으로 휴가를 오는 분들을 위해 며칠 전 괴산에 들렸다가 너무나도 만족하며 식사를 하고 온 괴산 맛집을 공유해 볼까 합니다.
괴산은 계곡으로도 유명하지만 자연산 버섯으로도 유명해요. 가을이면 산으로 올라가 송이버섯, 능이버섯, 자연산 잡버섯 등 을 채취하기 위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간답니다. 장년 가을 자연산 버섯을 채취하러 가보겠다고 산을 탔다가 자연산 버섯은 사 먹는 걸로 마음 굳게 다짐하고 내려왔던 기억이 나요.
행운 식당
충북 괴산군 괴산읍 읍내로 15길 27-1 / 충북 괴산군 괴산읍 서부리 240-3
T. 043-834-3991
현지인도 인정한 자연산 버섯찌개 맛집을 다녀왔습니다. 주소를 잘못 찍어서 빙빙 돌아갔는데 알고 보니 괴산 전통시장 산막이 시장 쪽에 위치하고 있어요. 행운 식당에서 사용되는 자연산 버섯은 사장님께서 직접 채취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홀에는 7개 정도의 식탁 테이블과 안쪽으로 좌식 테이블 3~4개 정도 있었던 거 같아요.
식당 안에 들어서자마자 제눈을 사로잡았던 벽면에 진열되어 있는 버섯들이에요. 처음엔 모형인가 싶었는데 가까이 가서 확인을 하니 진짜 버섯들 이더라고요. 썩지 않고 매달려 있는 버섯들이 마냥 신기했어요. 저 중에서 영지버섯 하나는 알아보겠더라고요. 나머지 버섯들은.. 사장님께 여쭤보고 싶었지만 너무 바빠 보이셔서 궁금한 마음을 뒤로한 채 자리에 앉았어요.
메뉴는 자연산 버섯전골 소,중,대 와 자연산 김치 버섯찌개, 자연산 청국장찌개, 자연산 버섯 전문점답게 자연산 버섯을 넣은 메뉴들이 여럿 있어요. 버섯은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저는 특히나 자연산 버섯을 엄청 좋아해요.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라 더욱 귀하게 여겨지는 거 같아요. 진심으로 자연산 버섯 들어간 모든 메뉴를 먹어보고 싶었지만 흥분을 가라 앉히고 소기기와 자연산 버섯이 듬뿍 들어간 자연산 버섯전골 중자를 주문했어요.
주문과 동시에 밑반찬과 음식이 재빨리 차려집니다. 제가 좋아하는 생선구이 반찬까지 제 생일 할까 봐요.^^ 생선구이 정식시킨 거 아닙니다. 인심도 후하시지 고등어구이도 인당 반쪽씩 통 크게 주십니다. 자연산 버섯찌개 나오기 전에 고등어구이에 밥 반공기는 먹어 치웠답니다.^^;;
주인공 자연산 버섯전골 느님 나오셨습니다. 히히~ 귀하디 귀한 국산 자연산 능이버섯도 양껏 넣어 주셨어요. 저 꺼묵꺼머묵한 버섯이 능이버섯 이랍니다. 다른 버섯의 이름은 잘 몰라도 송이, 능이 귀한 버섯 이름은 잘 알아요.^^ 주방에서 한번 끓이고 다진 마늘과 생소고기를 넣어 나와 자리에서 끓여먹게끔 나와요. 소고기와 마늘이 익을 때까지 조금 더 끓이면 돼요.
여러 종류의 버섯들이 아낌없이 듬뿍 들어 있어요. 능이버섯, 싸리버섯 등 이름 모를 버섯들이 많이 들어 있어요. 이름은 몰라도 맛있는 건 알고 있습니다. ^^ 보글보글 한소끔 끓으면 먹으면 돼요.
자연산 버섯 중에서도 저는 능이버섯을 제일 좋아해요. 나물도 향 있는 나물을 좋아하고 버섯도 향이 나는 능이버섯을 가장 좋아하는데 백숙이나 찌개에 능이버섯이 들어가면 국물 맛부터가 고급져지는 게 국물만 먹어도 건강해지는 맛이 뼛속까지 느껴져요.
전날 술도 안 먹었는데 해장되는 것 마냥 먹을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먹으면서 맛있다 를 몇 번이나 말했는지 수도 없이 나왔던 거 같아요. 벽에 사장님 음식 대회에서 대상 받은 사진이 있던데 저도 대상 드리고 싶습니다.^^
쌉싸름한 맛이 나는 버섯도 있고, 쫄깃한 버섯도 있고, 아삭아삭한 식감의 버섯들도 들어있어요. 버섯마다 제각각 맛이며 식감이 달라서 버섯 골라먹는 재미도 있었어요.
자연산 버섯전골 국물 접하고는 아무리 다이어트를 혹독하게 하는 사람이라도 밥을 안말수가 없겠더라고요. 깔끔하면서도 진한 맛을 내는 국물이 자동적으로 밥을 말게 하더라니깐요. 육수를 잘 내신 건지 양념장을 잘 만드신 건지 국물이 진짜 끝내줬어요. 워낙 재료가 좋으니 말해 뭐할까요.^^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을 만큼 정말 행복한 식사시간이었어요. 코 박고 먹었다니깐요.^^ 요 근래 최고로 맛있게 먹었던 음식인 거 같아요. 행운 식당~!! 이 식당을 방문하게 된 게 행운이었던 거 같아요. 얼마나 잘 먹었는지 아직까지도 자연산 버섯찌개의 맛이 기억에서 잊혀지지가 않아요.
청주에서 한 시간은 가야 하지만 자연산 버섯찌개 때문이라도 자주 가고 싶은 괴산이 되어 버렸어요. 괴산에 가게 되면 메뉴 고민 할거 없이 자연산 버섯찌개 무조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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