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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복이수다 (맛집)

소영 칼국수 ; 청주 산남동 법원 맛집

by 민복 2021. 5. 7.

꾸물꾸물 비가 오려고 하늘은 먹구름들이 어두컴컴하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같이 흐린 날엔 따끈한 칼국수 한 그릇이 생각이 나곤 하죠. 산남동에 맛있는 칼국수집 이 있다는 친정아빠의 말이 생각나 며칠 전 친정아빠가 말해준 칼국수 맛집을 찾아갔었어요. 지난번 너무 맛있게 먹고 왔기에 그 맛을 못 잊어 5일 만에 다시 다녀왔습니다. 오늘같이 꾸물꾸물 한 날씨와 잘 어울리는 음식 산남동에 위치한 칼국수 맛집을 소개해드릴까 해요. 

소영 칼국수 산남점

주소 : 청주시 서원구 원흥로 100번 길 39

연락처 : 043-295-4608

영업시간 : 매일 10:00 ~ 21:00

 

청주 산남 법원 동문 맞은편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길 한쪽으로 주차를 할 수 있어요.

 

요즘 음식점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좌식이었던 곳도 테이블로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소영 칼국수도 이전에는 좌식이었는데 테이블로 바뀌었다고 하더라고요. 좌식은 앉았다 일어났다 하면서 손님들에게도 홀서빙을 하는 분들에게도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기 때문에 테이블을 많이 선호한다고 합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도 무릎이 좋지 않으셔서 외식을 할 때면 좌식이냐 테이블이냐를 먼저 따지게 되더라고요. 

홀 안쪽에 테이블이 4개 있는 룸도 있습니다. 룸은 좌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오는 손님들은 룸을 이용해도 좋을 거 같아요.

소영 칼국수 메뉴판

소영 칼국수 에는 칼국수뿐만 아니라 직접 만드는 손만두, 묵밥, 설렁탕 간단한 안주로 즐기수 있는 두부김치도 있어요. 먼저 온 뒷 테이블 손님들은 손만두와 두부김치를 시켜놓고 반주를 즐기고 계시더라고요. 

지난번에 왔을 때는 칼국수만 먹어봐서 이번에는 손만두도 주문했어요. 칼국수의 양이 많은걸 이전에 먹어봐서 알기에 만두를 주문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전국으로 택배까지 배송한다길래 만순이가 만두를 지나 칠 수가 없었어요. 칼국수 2개, 손만두 1개 주문했습니다.

여름 특선으로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100% 국내산 콩을 직접 삶고 갈아서 만든 콩국수와, 직접 담근 열무김치로 만든 열무국수도 있었어요. 콩국수 귀신 남편님 조금 더 더워지면 콩국수도 먹으러 오자고 합니다.

주문을 하면 항아리에 열무김치와, 배추김치를 가져다주세요. 항아리에 담긴 김치는 먹을 만큼씩 앞접시에 덜어 먹으면 돼요. 버려지면 아까우니깐 김치는 한 번에 많이 덜지 않고 조금씩 몇 번을 덜어서 먹었어요.

주문하고 오랜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주문한 음식이 칼 같이 나왔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칼국수

소영 칼국수는 바지락이나 멸치 육수 가 아닌, 사골육수를 베이스로 끓인 칼국수입니다. 향이 좋은 쑥갓과 다진 김치, 볶은고기를 고명으로 올려 줘요.  

지난번에 왔을 때는 주신데로 김치 고명을 풀어서 먹었어요. 마치 사골 만둣국에 만두소를 풀어서 먹는 맛 이었어요. 이날은 깔끔한 육수가 먹고 싶어서 다진 김치 고명을 걷어내고 먹어 봤어요. 김치 고명을 풀었을 때와 안 풀었을 때 각각의 매력이 있었어요. 

얼큰함을 더해줄 다진 양념과 다진 지고추 가 테이블마다 놓여 있습니다. 어릴 적 할머니께서는 만두를 만드실 때에도 지고추를 넣어주셨고, 칼국수를 끓여주실 때에는 지고추 양념장을 만들어 주셨었어요. 어린 나이에도 지고추를 좋아했습니다. 지고추의 쿰쿰한 맛 때문에 지고추는 호불호가 있는데 민복댁 은 무조건 호 , 열 번이고 호입니다.  

지고추를 한수저 듬뿍 넣어줬어요. 마음 같아선 두 스푼이고, 세 스푼이고 넣고 싶었지만 소금에 절인 지고추를 많이 넣으면 국수가 짜지므로 지고추의 양은 적당히 넣어줘야 돼요.

소영 칼국수는 장점은 면발의 두께가 얇고 부드러워요. 면이 부들부들해서 후루룩 잘 넘어갑니다. 어르신들도 아이들 에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칼국수와 쑥갓의 조합은 어느 분이 먼저 아이디어를 냈을까요~ 숨 죽은 쑥갓과 칼국수의 만남 너무 맛있잖아요.

칼국수 짝꿍 하면 겉절이라고 바로 답이 나올 만큼 칼국수에 빠져선 안될 겉절이와 칼국수가 만났으니 먹을 준비를 하고 흡입했습니다. 겉절이가 엄청나게 맛있다는 아니었지만 칼국수와는 잘 어울렸어요. 자꾸만 손이 가는 맛입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열무김치가 새콤하게 익었었는데 이날은 열무김치를 담근 지 얼마 안 됐는지 겉절이 느낌의 열무김치였어요. 민복 댁은 개인적으로 새콤하게 익었을 때보다 칼국수에는 약간은 덜 익은 열무김치와 먹는 게 더 맛있었어요. 열무김치 진짜 맛있더라고요. 고추장이 있었으면 공깃밥 시켜서 열무김치 넣고 밥 비비고 싶었습니다.^^

따끈한 국물이 몸속을 따뜻하게 해 줬어요. 사골육수라 국물 맛이 깊어요.

국물에 고기 고명을 올려 먹으면 고기 씹힐 때 고소함과 국물이 너무 잘 어울렸어요. 

손만두

만두 한판에 6 개 6,000 원입니다. 한 개에 1,000 원이네요. 김치만두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민복댁 입니다. 어릴 적부터 지고추를 듬뿍 넣어 만든 만두를 매웠을 텐데 앉은자리에서 한 접시는 후딱 해 지웠다고 해요. 

만두를 반으로 갈라보니 김치와 당면은 적당히 들어간 거 같고, 두부가 많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간장에 들어있는 고추를 얹어서 먹었어요. 청양고추가 아니었나 봅니다. 맵지 않았어요~ 김치만두는 조금 깔깔해야 맛있는데 만두 자체도 맵지는 않았어요. 만두소에 지고추가 들어갔더라면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부가 많이 들어가서 고소한 맛이 강했어요. 민복댁은 김치만두 하면 새콤하게 잘 익은 김치가 떠오르는데 겉절이 같이 생김치를 넣어서 김치만두라기보단 야채만두 같은 느낌이었어요. 민복댁 입에 손만두는 쏘쏘 그냥 그랬습니다.

칼국수 맛집 인정~!! 칼국수를 반 그릇쯤 비웠을 때 이미 배가 불러온다는 신호를 받았지만 면발이 어찌나 부드럽고 후루룩 잘 넘어가는지 그 많은 칼국수를 한 그릇 뚝딱 해치웠어요. 요즘 뜨고 있는 푸짐한 해물칼국수도 좋지만 어릴 적 할머니께서 끓여주시던 스타일의 소박한 칼국수 한 그릇이 생각이 날 때면 자주 찾아오게 될 것 같습니다.

소영 칼국수 산남점은 분점이고 상당구 수동에 40여 년이 된 본점이 있다고 해요. 수동에 본점은 엄청 오래된 집이라고 하더라고요. 친정아빠의 말로는 수동은 어머니가 산남점은 따님이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해요. 내덕동에도 분점이 있는데 가족분들끼리 분점을 내어서 영업하고 하고 있는 거 같아요. 

 

어릴 적 먹었던 칼국수의 맛이 그리울 때면 소영 칼국수 강추입니다. 오늘도 한 끼 감사히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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