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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복이수다 (요리)

김치어묵우동 ; 투다리스타일로 끓인 김치어묵우동 레시피

by 민복 2021. 6. 2.

벌써 장마라도 시작된 것처럼 며칠째 비가 내리고 있어요. 비 내리는 날은 메뉴라도 정해 놓은 것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기름 냄새 풍기는 전이나 얼큰한 면 음식이 생각이 나는 것 같아요. 계속 이어지는 우중충한 날씨에 동네 투다리를 갈 때면 항상 주문하게 되는 김치어묵우동이 생각나서 투다리 스타일로 김치어묵우동 을 끓여 먹었어요. 퇴근 후에 남편님과 간단하게 술 한잔 생각이 날 때면 집 근처에 있는 투다리에서 김치어묵우동을 시켜먹곤 했었는데 김치우동에 김치양이 너무 적어서 매번 20% 부족함을 느끼며 먹었던 거 같아요. 부족했던 20%를 채워 잘 익은 김치를 듬뿍 넣어 100% 만족했던 칼칼하고 시원한 투다리 스타일의 김치어묵우동 끓이는 방법을 공유할까 합니다.

재료 :

우동면, 신김치, 김치 국물 1 국자, 어묵
국간장 2큰술, 액젓 1큰술, 다시다 반 큰 술, 고춧가루 반 큰 술(밥 수저 기준)
대파, 쑥갓

재료 준비

잘 익은 김치는 큰 잎 쪽으로 두 세잎을 준비하여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줬어요. 넙적 어묵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줬습니다. 어묵의 종류는 상관없이 개인 취향에 맞게 좋아하는 어묵을 준비해주면 돼요. 금값이었던 대파의 가격은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대파 가격이 금값이었을 때 어슷 썰기로 냉동실에 보관 해 놨던 파를 사용했습니다. 국물요리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향이 좋은 쑥갓도 준비해줬습니다.

 

우동면은 생우동면 보다 냉동우동면을 적극추천 하고 싶어요. 생 우동면은 쫄깃한 식감도 없을뿐더러 불어터진 수제비를 먹는듯한 느낌이 드는데 반면 냉동우동면은 휴게소나 일본우동전문점 에서 먹는 우동처럼 면발이 엄청 쫄깃쫄깃 해요. 마트에서 쉽게 구매 할수 있으니깐 냉동된 우동면을 사용하지 않았던 분들은 냉동면 사용을 추천 드려요. 냉동되어 있는 우동면은 따듯한 물로 해동시켜 준비 해 뒀습니다. 

 

 

김치어묵우동 끓이기

라면 끓이는 것처럼 너무나 쉽고 간단하게 끓여 낼 수 있는 게 김치어묵우동 입니다. 냄비 안에 먹기 좋게 썰어 놓은 김치와 김치 국물 1 국자, 물 종이컵으로 4~5컵을 넣어주고 다시다 1큰술, 국간장 2큰술, 액젓 1큰술을 넣고 한소끔 끓여줬어요. 만약에 김치가 너무 시다 싶을 때에는 설탕을 작은 반 큰 술 정도 넣어주면 신맛을 잡아주니 참고해 주세요. 

 

 

고향의 맛도 넣어 줬습니다. 육수를 따로 끓이지 않아도 다시다 1큰술을 넣어주면 깊은 맛이 느껴져서 육수를 따로 내지 않을 때에는 고향의 맛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국간장 2큰술도 넣어줍니다. 

 

 

액젓 1큰술 까지 모두 넣어주고 끓을 때까지 기다려 주면 돼요. 액젓이 비릴 거 같지만 액젓은 감칠맛을 더해주기 때문에 국물요리할 때에는 액젓을 항상 사용하게 되더라고요.

 

 

보글보글 끓어오를 때 어묵을 넣어주고 1~2분 정도 더 끓여 줬습니다. 넙적 어묵은 두께가 얇아서 국물이 잘 스며들어 간이 잘 배어서 민복댁이 좋아하는 어묵이에요. 어묵 이즈 뭔들 이겠지만요^^ 

 

 

끓으면서 어묵이 위로 떠 오를 때 해동해 놓은 우동면을 넣어 줬습니다. 우동면을 넣고 1~2분 정도 끓여 주세요. 우동면은 익어 나온 면 이기 때문에 오래 끓이지 않아도 돼요. 

 

 

마지막으로 시원한 맛을 더할 파와 얼큰한 맛을 내줄 고춧가루를 넣고 한소끔 끓여 주세요. 

 

 

쑥갓은 올려줘도 안 올려줘도 그만이지만 얼큰 칼국수 전문점에서 쑥갓을 올려준 맛에 반해 칼국수나 우동을 끓여 먹을 때에는 쑥갓을 항상 준비하는 편이에요. 가스불을 끄고 향긋한 쑥갓까지 올려주면 시원하고 칼칼한 김치어묵우동 완성 이 됩니다.  라면 끓이는 것만큼이나 간단하죠? 

 

 

오동통한 우동 면발의 쫄깃함이 사진에서도 전해지는 거 같아요. 쫄깃한 우동면과 아삭하고 시원한 김치의 맛에 눈이 두배로 커지는 기분이에요. ㅎㅎ 면발이 통통해서 입안 가득 채워져 볼빵빵한 다람쥐가 되었었어요. 

 

 

어묵에서 나온 육수와 김치에서 나온 시원한 국물 맛이 끝내줍니다~ 국물 한입에 소주 한잔 생각나는 걸 참느냐고 애 먹었어요. 아마 남편님이 있었으면 참지 못하고 냉장고에서 소주를 꺼내 왔을 거예요. 육수를 따로 내지 않았는데도 시원한 국물 맛에 중독된 듯 두 번, 세 번 멈출 수가 없어 계속 떠먹게 되더라고요. 

 

 

국물이 잘 스며든 부드러운 어묵 또한 너무 맛있어서 혼자 먹기 아쉬운 맛이었어요.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은 마음 아시죠. ^^ 딱 그 마음이었다니깐요. 우중충한 날씨 탓에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날씨가 음식 맛을 좌우하는 것 또한 배우게 되었던 거 같아요. 

 

 

쑥갓을 넣어주는 식당을 가면 쑥갓 추가하기 눈치 보여서 추가 안 했던 기억이 많아요. 집에서 직접 끓여 먹으니 좋아하는 쑥갓도 원 없이 넣어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거 같아요. 쑥갓 너무 좋아요~ㅎㅎ

 

빗소리와 너무 잘 어울렸던 저녁 메뉴였던 거 같습니다. 비 오는 날이나 쌀쌀한 날씨에 한 끼로도 제격이지만 소주 한잔이 생각나는 날 안주로도 너무 좋을 거 같네요. 안주로 끓일 때에는 모둠 어묵을 넣으면 훌륭한 안주가 탄생될 것 같아요. 내일 도비 소식이 있더라고요. 비 오는 날 점심이나 저녁 메뉴로 또는 안주로 시원하고 칼칼한 투다리 스타일로 끓인 김치어묵우동 을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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