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까지만 해도 토스트 하나에 1,000~1,500 원 정도 주고 사 먹었던 거 같은데 요즘은 토스트 하나 사 먹으려면 햄버거만큼이나 비싸지고 있는 무서운 가격을 느끼셨나요? 햄 추가하고 치즈 추가하면 보통 3~4천 원은 기본이더라고요. 거기에 배달비까지 더하면 국밥 한 그릇보다 더 비싸답니다. ^^;; 야간근무를 하는 날이면 항상 밥 생각 없어하는 남편님 밥 대신 달달하게 토스트 해주면 토스트는 잘 먹어요. 야간근무를 마치고 온 남편님을 위해 토스트를 해주기 위해 마켓 컬리 100원 이벤트 상품을 구매하면서 토스트 재료도 함께 주문했어요. 아침에 현관문을 열어 보니 문 앞에 딱 새벽 배송이 되어 있었어요. 구매한 식빵이랑 몇 가지 재료들로 남편님이 좋아하는 토스트를 만들어 봤습니다.
토스트 2인분 재료 :
식빵, 샌드위치용 햄, 체다치즈, 달걀
양배추, 당근, 마요네즈, 케첩, 쨈, 크림치즈
버터 약간,
양배추 샐러드
아삭아삭 식감이 좋은 양배추와 당근은 굵지 않은 두께도 채를 썰어 설탕 반 스푼 정도 넣어주고 케첩과 마요네즈를 1:1 비율로 넣어 줬어요. 민복댁은 토스트 할 때 양배추 샐러드는 꼭 넣어 줘요. 계란을 부칠 때 양배추를 넣어서 부치기도 하는데 양배추를 샐러드로 만들어서 넣으면 아삭한 식감도 살아있고 케첩의 새콤한 맛이 더해지면서 토스트의 느끼함도 잡아줘서 좋아요. 비유하자면 피자에 피클, 치킨에 치킨무 같은 느낌 이랄까요?
계란 부치기
계란 3알과 설탕 약간, 소금 한 꼬집 넣고 계란을 풀어 줬습니다. 식용유 대신 잘 달궈진 팬에 버터를 녹여서 계란을 부쳐 줬어요. 빵을 프라이팬에 구울 때는 버터를 넣고 구워주는데 빵을 토스트기로 구울 거라서 계란을 부칠 때 버터를 넣어줬습니다. 토스트에서 버터 냄새가 안 나면 또 서운하더라고요.
빵 굽기
토스트 좋아하는 남편님 때문에 토스트기는 필수템이 되어 버렸어요. 토스트기가 있으니 빵 굽는 게 편리하고 간단하게 간식 먹고 싶을 때 토스트기에 빵을 구워 쨈이나 크림치즈만 발라서 커피 한잔과 먹어도 든든한 간식이 되더라고요.
토스트 만들기
잘 구워진 빵 한쪽면에 쨈을 발라줬어요. 항상 딸기잼을 사용하다가 이번에는 친정맘이 만들어주신 개복숭아 쨈이 있어서 개복숭아 쨈을 사용했습니다. 요즘 많이 뜨고 있는 카야 쨈도 괜찮을 거 같아서 다음에는 카야 쨈도 구매해볼 생각이에요. 딸기잼, 사과잼 등 과일잼 은 어떤 쨈을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체다치즈도 한 장 올려줬어요. 민복댁은 토스트나 샌드위치를 먹을 때 치즈나 햄 둘 중 하나라도 빠져 있는 걸 싫어해서 항상 토스트나 샌드위치를 만들 때에는 체다치즈와 샌드위치용 햄을 항상 준비해요.
샌드위치용 햄 겉 포장지에 굽지 않아도 된다고 표기되어 있어서 굽지 않고 넣어줬어요. 매번 느끼는 거지만 샌드위치용으로 나온 햄은 너무 얇게만 느껴져요. 한 장만 넣으면 햄 맛도 안 날 거 같아서 항상 두장씩 넣어준답니다.
양배추는 한통 사면 정말 요기 나게 잘 먹는 거 같아요. 양배추 샐러드를 만들어 술안주로 내놓을 때도 있고, 양배추쌈도 해먹기도 하고 이처럼 양배추 샐러드를 만들어 빵에 넣어 먹기도 해요. 요즘 토스트의 종류가 다양하게 많이 나오지만 어릴 적 먹고 자란 양배추 샐러드를 넣은 토스트가 제일 많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케첩과 마요네즈 , 설탕의 조합의 양배추 샐러드는 절대 배신을 하지 않아요. 옆으로 튀어나오지 않을 정도로만 듬뿍 넣어줬어요.
한눈 판 사이에 계란부침이 살짝 탔어요.^^;; 저 정도면 노릇노릇인 거죠? ㅎㅎ 계란부침까지 넣어주면 속재료는 완성이에요. 동그랗게 부친 계란을 4 등분해서 2조각씩 넣어 줬어요. 2조각을 엇갈려 넣어주니 식빵 크기에 딱 맞게 네모 계란이 완성되었습니다.
한쪽면에는 크림치즈를 발라 줬습니다. 크림치즈가 없을 때에는 설탕 약간 넣은 마요네즈를 발라줬었어요. 사실 크림치즈를 넣든 마요네즈를 넣든 크게 맛이 느껴지진 않는 거 같아요. 속재료들의 맛이 쌔기 때문에 감칠맛 정도만 도와줄 뿐이라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재료는 아니에요. 크림치즈가 없으면 마요네즈로 대체해줘도 되고 , 양쪽 빵 모두 쨈을 발라줘도 괜찮아요.
크림치즈 바른 다른 한쪽 빵을 덮어주고 종이 포일에 쌓아주면 손에 묻지 않고 빵가루 도 덜 떨어져서 먹기 편하더라고요. 속재료가 삐져나와서 손이며 바닥이며 질질 흘렸먹었던 기억에 종이 포일 도 필수템이 되었답니다.
남편님 의 토스트 완성~ 자르지 않고 통으로 줬어요.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사진빨 잘 받았어요.^^
뭘 해줘도 항상 잘 먹는 우리 남편님 많이 먹으라고 토스트 두 개 해 줬더니 하나 먹고 배 두드리고 있더라고요. 예전엔 한 개 뚝딱 해치우고 민복댁꺼 반쪽 뺏어 먹었는데 위가 줄었나 봐요. 식빵이 전에 샀던 빵보다 살짝 더 크긴 했는데 식빵 크기 때문인 걸까요?
남은 토스트는 민복댁이 회사로 챙겨 와서 반으로 잘라 직장 동료와 아침 해결했어요. 설탕과 쨈을 넣어서 많이 달 거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생각보다 많이 달지 않아요. 양배추 샐러드를 넣은 건 탁월한 선택이에요. 토스트를 먹는 동안에 아삭아삭 씹는 재미도 있고 전혀 느끼하지 않았어요. 빵이 평소 빵보다 크긴 컸나 봐요. 반쪽만 먹었는데도 오전 내내 배속이 든든했습니다.
평소보다 아침 일찍 일어나 토스트 한 보람을 느꼈어요. 남편님도 저도 직장 동료도 든든한 아침을 보냈습니다. 출출할 때 간식으로도 좋고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기 때문에 가볍게 한 끼 때우고 싶을 때 추천드리고 싶어요. 내일이 부처님 오신 날이에요. 지난주에 이어 평일에 쉴 수 있는 공휴일이 있어서 날아갈 듯 기분이 좋아요.^^ 공휴일 늦잠 자고 일어나 아침메뉴로도 토스트를 추천드리고 민복댁은 이만 안녕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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