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볶음 우동 레시피 ; 냉파요리

두 식구이다 보니 음식 한번 해 먹으려고 이 재료 저 재료 사놨다가 유통기한이 지나려고 한다거나 야채들은 야채실에서 시들어가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안 먹고 버려지면 아까우니깐 이런 날엔 냉파요리를 해 먹는 날이에요. 그날그날 냉파 재료에 따라 냉파요리 메뉴가 정해 지는데요. 오늘은 냉장고 안에서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넙적어묵이 보이길래 넙적어묵과 몇 가지 야채를 넣어 남편님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냉파요리 지만 전혀 냉파요리 갖지 않은 카레를 이용해 오늘 남편 저녁 메뉴로 카레볶음우동을 만들었어요. 조리시간도 10분 정도 짧은 시간으로 뚝딱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민복댁의 첫 번째 냉파요리 카레볶음우동을 만들어 볼게요.

 

재료 : (카레볶음우동 1인분 기준)

카레가루, 우동면, 납작어묵, 새송이버섯, 당근, 양파, 식용유

 

카레우동볶음은 재료가 딱 정해져 있지 않아요. 카레와 어울리는 냉장고 속에 있는 재료는 모두 가능하답니다. 민복댁은 넙적어묵과 새송이버섯, 양파, 당근을 넣을 거예요. 면요리 이기 때문에 모든 재료를 채 썰어 준비했어요. 민복댁은 우동면은 냉동우동면을 사용 했어요. 냉동우동면이 더 쫄깃 하다는거 알고 계시나요? 전에는 생우동면을 사용 했었는데 생우동면은 찰진맛이 없고 면에 힘이 없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랬는데 냉동우동면을 사용 해 보고는 쫄깃한 식감에 반해 현재는 냉동우동면을 고집 하게 되었어요.  

①냉동된 우동면은 끓은 물에 약 30초~1분 정도 넣어서 얼어있는 면을 풀어주고 ②쫄깃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찬물 샤워 한번 시켜준다음 ③채반에 물이 빠지도록 바쳐 놨습니다. 면을 냄비 안에서 끓인다고 생각하지 말고 끓은 물에 한번 데친다고 생각하면 돼요. 면이 익은 상태에서 냉동된 거라 오래 끓이지 않아도 되거든요. 오히려 오래 끓이면 면이 부를 수도 있다는 점 유의해주세요.

모든 재료 준비가 완료되었으니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준비해놓은 재료를 몽땅 넣어 살짝 볶아줬습니다. 살짝이란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죠. 민복댁은 양파가 투명하게 바뀔 때까지만 볶아줬어요. 야채의 식감은 살려서 볶아주세요. 

재료를 볶다가 종이컵 기준으로 물 2컵 가득 넣어줬습니다. 물을 넣고 보글보글 끓을 때까지 기다려 줘야 돼요. 물 양은 넉넉하게 잡아줬습니다. 카레소스가 완성되었을 때 가락국수 면을 넣을 것을 생각해 소스 양을 적게 하는 것보단 넉넉한 게 좋거든요.

끓어오를 때 카레가루를 넣어 줬습니다. 저는 3큰술 넣어 줬어요. 2큰술 넣은 다음 간을 보고 1큰술 추가로 넣어줬어요. 카레가루를 한 번에 많이 넣었을 경우 짤 수 있으니 2큰술 정도 넣어 본 다음 간을 보고 취향에 맞게 카레가루를 추가로 넣으면서 간을 맞춰주면 될 거 같아요. 

완성된 카레소스에 데쳐놓은 우동면을 넣고 1~2분 정도 볶아만 주면 카레우동 완성입니다. 

그릇에 잘 옮겨 닮아 쫑쫑 썰어놓은 파와 통깨를 뿌려줬어요. 남편님 늦은 귀가에 차려진 저녁이라 민복댁은 남편 먹는 것만 지켜봤다는 슬픈 뒷얘기가 있어요.. 

카레는 몸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서 자주 해 먹으려고 하는 요리 중 하나 에요. 암 예방은 물론 면역력에도 좋고 특히나 치매예방 및 기억력 향상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노인분들에게만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라 젊은이들에게도  치매가 찾아온다는 소리를 많이 듣다 보니 기억력에 좋은 음식은 잘 챙겨 먹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실제로 카레를 즐겨먹는 인도인의 경우 치매 발생률이 확연히 차이가 날정도로 적다고 해요.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카레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카레에 단점을 말하자면 착색입니다. 카레요리를 하고 나면 주방 주변이나 식기류를 바로 닦아내야 한다는 거죠. 요알못이었을대 방치해뒀다가 주방 하얀 타일에 카레 물이 들어서 애 먹었었어요. 강황은 염색용 재료로 쓰일 만큼 착색이 잘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 카레를 먹은 뒤에는 양치도 바로 해 줘야 한다는 거 꼭 기억해 두세요. 치아교정 중에는 카레를 멀리 두라고 하더라고요. 교정장치에 착색이 될 수 있다고 하니 교정 중이라면 카레를 먹을 때에는 이점도 유의해주세요.

면 요리를 참 좋아하는 남편님 금새 뚝딱 해치우곤 잘 먹었다며 그릇을 양손에 들고 오는 모습이 해맑아서 한방 찍어 줬어요. 조리법도 재료도 간단해서 야식메뉴로도 좋고 친구가 찾아왔을 때 간단하게 내놓을 수 있는 요리로도 추천드리고 싶어요. 친구 아들램 놀러 왔을 때 순한 맛 카레가루를 사용해서 해줬더니 이모 음식 맛있다고 잘 먹더라고요. 순한 맛 카레가루를 사용한다면 아이들 한 끼로도 좋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