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무엇을 먹을까가 큰 숙제인 거 같아요. 더워진 날씨 탓에 냉면이나 콩국수 같은 시원한 음식만 생각이 나더라고요. 어른이 되면서 입맛이 바뀐다는 말이 맞나 봅니다. 민복댁 이 싫어했던 음식 중 하나가 콩국수였어요. 전에는 콩국수는 무슨 맛으로 먹을까 했는데 제 장년쯤 남편님 따라 콩국수 한번 먹고는 고소한 맛에 반해 지금까지도 냉면보다 고소한 콩국수를 더 많이 찾고 있는 거 있죠. 콩으로 직접 콩물을 내기는 엄두도 못 내겠고 요즘은 간편식이 너무 잘 나오잖아요. 장년 이맘때쯤 마트에서 콩국물을 구입해 콩국수를 만들어 먹어보고는 민복댁네 는 여름이면 항상 냉장고에 쟁여놓고 콩국수 먹고 싶을 때마다 소면 후다닥 삶아서 콩국물을 부어 콩국수를 만들어 먹어요.
콩국수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으니 콩국수가 먹고 싶어 졌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퇴근길에 마트에 들렸더니 일찍 더워진 날씨에 마트에서도 여름을 벌써 맞이 했는지 콩국물이 벌써 나왔더라고요. 고민 할거 없이 콩국물 하나 사들고 왔습니다. 가성비도 좋고 콩국수 먹고 싶을 때마다 외출하지 않고도 집에서 쉽게 해 먹을 수 있어요. 여름이면 민복댁네 가 즐겨 찾는 콩국물을 소개해 드릴까 해요.
강릉 초당두부 냉 콩국물
이번에 소개해 드릴 강릉 초당두부 냉 콩국물입니다. 가격도 비싸지 않아요. 1000ml에 3,750원 에 구매했어요. 강릉 초당두부 냉 콩국물 한통이면 콩국수 2~3인분은 나와요. 남편님은 곱빼기로 민복댁 은 보통으로 해 먹었는데도 콩국물 한 컵 정도 남았어요.
제조회사가 강원도 강릉에서 있어요. 상표만 강릉 초당인 줄 알았더니 강릉에서 만들어졌군요. 도로명주소가 초당순두부 길이에요.ㅎㅎ 초당순두부 길이라는 도로명이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확인하고 나니 왠지 평소보다 더 맛있을 거 같은 느낌은 기분 탓 이겠죠? 유통기한은 1주일 정도 여유 있어요. 개봉 후에는 유통기한이 남아있어도 가급적 빨리 섭취하라고 포장지 뒷면에 표기되어 있어요. 1인 가구 아닌 이상 한 번에 다 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강릉 초당두부 냉 콩국물로 시원하게 올해 첫 콩국수를 만들어 먹은 과정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사실 과정이라고 특별한 게 없습니다.ㅎㅎ 소면만 잘 삶아 내면 강릉 초당두부 냉 콩국물이 다 한걸요.^^
재료 :
강릉초당두부 냉콩국물 소면 오이 깨소금 소금 |
깨소금을 넣으면 콩국물의 고소함이 두배가 돼요. 땅콩이 있으면 땅콩가루를 내어서 넣어 먹어도 Good이에요. 고명으로 올릴 오이는 굵지 않게 채를 썰어서 준비해주세요.
소면 삶기
냄비에 물이 끓으면 적당량의 소면을 넣고 뭉치지 않게 젓가락으로 저어주세요. 소면을 넣어놓고 안 저으면 국수가 아니라 수제비가 된다는 거 잘 알고 계시죠? 휘휘 저어 주세요.
TV에서도 많이 나오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소면 삶기 방법이죠. 소면을 넣고 한번 끓어오를 때 찬물 1컵 (종이컵 1 정도)을 추가로 넣어주고 두 번째 끓어오르면 소면이 쫄깃하게 적당히 잘 익었을 때 입니다. 찬물을 넣고 두 번째 끓어오르면 가스불을 꺼주세요.
찬물에 헹궈 전분기 빼주기
잘 삶아진 소면은 그대로 냉수 마사지를 해줘야 쫄깃쫄깃 탱글한 면발이 돼요. 채에 바쳐 끓은 물은 빼주고 국수만 받아놓은 찬물에 그대로 입수시켜 주세요.
소면에 묻어있는 전분기를 빼주기 위해 찬물에 담근 상태로 손으로 마구마구 비벼주면서 헹궈주세요. 아직 찬물은 손이 시리더라고요. 우리 집 물이 지하수 물인가 싶을 정도로 차가웠어요. 쫄깃한 면발을 위해 손 시린 거쯤이야 참아내야죠.
여름철 별미 콩국수 완성
냉수 마사지를 마친 소면은 그릇에 옮겨 담고 고명으로 채 썰어놓은 오이와 깨소금을 넣어 줍니다. 고소함을 더 해줄 깨소금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듬뿍 넣어주세요.
냉장고에 넣어놨던 강릉 초당두부 냉콩국물을 소면이 잠길 정도로 부어주세요. 콩국수는 콩국물을 가득 부어주는 맛이죠. 민복댁 은 얼음을 넣지 않아요. 얼음을 넣으면 먹는 동안 얼음이 녹아서 나중엔 콩국물의 고소함이 연해지는 게 싫더라고요. 한여름에는 살얼음이 되기 직전까지 냉동실에 넣어놨다가 콩국물이 엄청 차가워졌을 때 부어 준답니다.
콩국물에는 간이 되어 있지 않아요. 소금으로 간을 해서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조미되어있는 맛소금보다는 콩국물 자체의 고소함을 느낄 수 있게 구운 소금이나 꽃소금으로 간해서 먹는 걸 추천드려요. 콩국수는 짭조름해야 맛있더라고요. 민복댁 은 꽃소금을 듬뿍 넣어줬어요.
깨소금은 꼭 넣어서 드셔 보세요. 정말 고소해요~
국물이 걸쭉해 보이죠. 걸쭉한 국물이 소면과 잘 어우러져 소면이랑 콩국물이랑 따로 돌지 않아서 더욱 고소하게 먹었어요. 소면보다 굵은면으로 콩국수를 사용하는 식당들이 많은데 민복댁 은 콩국수는 소면을 사용해야 콩국물과 소면이 따로 돌지 않아서 소면을 더 선호하는 편이에요. 간혹 굵은 면을 사용하는 식당에서 콩국수를 먹으면 국물이랑 면이랑 따로 도는 맛이에요. 콩국수에는 소면을 추천 드립니다.
어머니께서 담가주신 열무김치와 파김치를 곁들여 먹었어요. 콩국수는 신김치보다는 겉절이 같이 덜 익은 김치와 함께 먹는 게 맛있더라고요.
올해 첫 콩국수라 그런지 더욱 맛있게 먹었어요. 남편님이랑 코 박고 콩국수 흡입했습니다. 콩국수는 가벼운 음식처럼 느껴지지만 콩국물 때문에 은근히 든든해요. 잠들 때까지 간식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강릉 초당두부 냉 콩국물 만 있으면 우리 집이 곧 콩국수 맛집으로 변합니다. 콩 잘못 삶으면 비려서 먹어보지도 못하고 버려진 경험 있으시죠. 시원한 콩국수 한 그릇 먹기도 전에 진 빼지 말고 밥 생각 없을 때 나 고소한 콩국수 한 그릇이 생각날 때 힘 들이지 말고 간편하게 강릉 초당두부 냉 콩국물을 이용해 콩국수 한 그릇 뚝딱 만들어 보세요.
오늘 한 끼도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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