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이색데이트 충대중문 더홀릭 보드카페 에서 저녁내기 한판

이른 퇴근을 하게 되어 오랜만에 남편님과 데이트를 하자며 충북대 번화가로 마실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거리이지만 30대가 되고 나니 집 앞이 충북대 중문인데도 잘 가지 않게 되더라고요. 20대 때 활보하고 다녔던 거리인데 왜 이렇게 어색하던지 막상 충북대 번화가를 나와보니 어리둥절 한건 기분 탓 이겠죠?ㅎㅎ 저녁 먹기는 조금 이른 시간이어서 저녁 먹기 전에 저녁내기를 걸고 요즘 핫한 보드카페를 가보기로 했어요. 제가 다녀온 곳은 충대중문 서브웨이 골목에 위치한 더홀릭 보드카페입니다. 예전에는 설빙 자리였어요.

 

월~목 : 오후 1시부터~새벽 1시까지

금요일 : 오후 1시부터~새벽 2시까지

토요일 : 오후 12시부터~새벽 2시까지

일요일 : 오후 12시부터~새벽 1시까지

공휴일 : 오후 12시부터~새벽 1시까지

평일과 주말, 공휴일 영업시간이 다 달랐어요.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영업시간이 오후 10시로 단축되었어요. 언제쯤 코로나가 없어질까요..

더홀릭 보드카페 이용요금 정보

월~금 : 1인 1시간당 1,800 원 / 평일 무제한 5,000원

주말, 공휴일 : 1인 1시간당 2,400 원 / 주말 무제한 7,000 원

요즘 어딜 가나 매장 방문하면 꼭 해야 하는 절차가 있죠. 체온 측정 후 안심번호로 전화를 하거나 QR코드로 방문 흔적을 남겨 놓습니다. 방문등록을 마치면 직원분께서 처음 방문을 하는지 물어봐요. 저희는 처음 방문했다고 하니깐 사용방법을 간단하게 해 주셨어요. 1 마음에 드는 룸을 선택하고 2 룸 안에 있는 안내문을 확인한다. 3 음료를 선택한 후에 방 번호 가 적혀있는 번호 칩을 가지고 카운터에 가서 음료 주문을 하고 게임 요금 선불, 후불을 선택한다.(음료는 선불이에요) 4 주문한 음료가 나올 동안 카운터 옆 게임이 진열되어 있는 곳에서 게임을 고른다. 5 음료와 선택한 게임을 가지고 룸으로 가서 게임을 즐긴다.

더홀릭은 1,2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에는 카운터와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들이 진열되어 있고 , 테이블 형식으로 되어있는 룸이 3~4룸 있었어요. 

카지노를 가보지는 않았지만 TV 속에서 몇 번 봤던 동그란 테이블에 마치 카지노를 연상케 하는 룸도 있었어요. 남편님이 요 룸을 보더니 여러 친구들과 모이면 게임할 맛 나겠다고 하더라고요. 코로나가 빨리 사라지고 저 방이 6명으로 꽉 찬 모습이 보고 싶어 지네요^^

2층으로 올라와보니 대부분 룸이 복층으로 나뉘어 있는 좌식 테이블의 룸이었어요. 게임을 오래 즐기고 놀기 위해서는 방바닥이 편할 거 같아서 저희는 2층에 있는 좌식으로 되어 있는 룸을 선택했습니다. 복층으로 나뉘었다 보니 천장이 낮아서 키가 큰 남편님은 왔다 갔다 할 때 버거워 보이더라고요. 

1층과 2층 모두 편리시설이 있어서 1층과 2층을 오르락내리락하지 않아도 돼서 좋았던 거 같아요. 내기 게임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뿅망치도 와 메모지 볼펜도 넉넉히 준비되어 있고, 담요도 층마다 준비되어 있어요. 어느 손님은 덥다, 어느손님은 춥다 하기 때문에 에어컨 온도를 조절할 수가 없어서 추운 손님을 위해 담요도 넉넉히 준비되어 있다고 해요. 더위를 잘 타는 남편님은 온도가 딱 좋다고 하고 집에서도 이불 덮고 있어야 하는 저는 이곳에서도 담요를 하나 챙겨서 잘 사용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물 종류를 마시면 화장실 엄청 왔다 갔다 하는데 화장실도 1층과 2층 모두 있어서 좋았아요.

2층에는 흡연실도 있었어요. 바로 앞이 흡연실인 것도 모르고 흡연실 앞에 있는 룸을 잡았지 뭐예요~ 담배냄새가 들어오지는 않아요. 다만 흡연을 하러 가는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해서 신경이 쓰인답니다. 흡연을 하지 않은 분들은 저희가 선택했던 19번 룸 라인은 피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저희가 선택한 19번 방입니다. 마침 배터리가 별로 없었는데 핸드폰 기종마다 충전기도 룸마다 비치되어 있어서 카운터에 맡기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도 있었어요.  

각각 방에 이용안내문이 있는데 잘 읽어보고 이용하시면 돼요. 아이패드 비밀번호는 숫자 0000으로 통일된 거 같더라고요. 

아이패드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화면이 켜지면 매장 안내, 추천 게임 코스, 게임설명, 카페 메뉴 등 이 나와요. 게임 검색/설명을 터치하면 매장에 준비되어 있는 게임 목록이 나옵니다. 게임 방법을 모를 경우에 게임을 터치하면 동영상으로 게임하는 방법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게임 목록을 대충 둘러보고 음료를 선택한 뒤에 방에 놓여있는 방 번호 칩을 들고 카운터로 가서 블루베리 요구르트 스무디와 남편님은 청포도 에이드를 주문을 했어요. 음료 요금은 선불이었요. 게임 이용요금은 선불, 후불 모두 가능하다고 하길래 저희는 후불로 하겠다고 하고 게임을 이용했어요. 

보드게임은 한 테이블에 하나씩만 가져가게 되어 있는데 2층 룸을 이용하는 손님들은 특별히 2개씩 가져갈 수 있다고 해요.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해야 하기 때문에 2층을 이용하는 손님들의 편의를 생각해 주는 센스!!

저희는 때는 부루마블이 최고의 보드게임이었는데 뭐가 이리 많은지 이리 봐도 저리 봐도 도통 무슨 게임인지 알 수가 없는 것은 나이 탓일까요? 이것 또한 기분 탓이겠죠? ㅎㅎ 게임명을 보고 마음이 가는 데로 골라갔다가 동영상을 봐도 이해가 잘 안 돼서 몇 번을 왔다 갔다 했는지 몰라요. 노래 가사 중에 야속한 세월이라는 가사가 왜 이리 많은지 새삼 알겠더라고요.ㅎㅎ

게임설명 동영상을 보고 배워가면서 하다 보니 시간만 점점 흐르고.. 저녁시간이 다가오길래 에라이~ 바둑판 가져와서 오목이랑 알까기로 저녁값 내기를 걸고 남편님이랑 대결했어요. 내기를 걸고 하다 보니 하하호호했다가 성질도 부렸다가 신나게 불태웠어요. 

오목과 알까기도 제맘같지 않더라고요. 게임에 지면 속 타는 마음을 시원한 스무디 한입으로 식혀가면서 했어요. ㅎㅎ 

저녁값은 누가 결제했을까요? ㅎㅎ 네~ 바로 접니다^^ 흑흑 ㅠ 

평범한 커피숍은 이제 그만~!! 덥고, 추운 날씨를 피해 게임도 하면서 연인과 이색 데이트를 즐기기도 좋고 친구들과 게임비 내기나 저녁내기, 술값내기 등등을 걸고 즐기기 너무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