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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복이수다 (일상)

속리산사계절캠핑장 사이트B5 즐거웠던 2박3일

by 민복 2021. 8. 18.

말복이 지나면 선선해진다는 친정맘의 말에 아껴두었던 여름휴가 찬스를 사용하여 캠핑을 다녀왔어요. 청주에서 멀지 않은 곳을 찾다가 그리 멀지 않은 경상북도 상주에 위치한 속리산 캠핑장을 다녀왔어요.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캠린이라 당장에 필요한 것들만 챙겨 미니멀로 떠난 캠핑이지만 설레는 마음만큼은 맥시멀이었습니다.^^ 이번 여름휴가를 책임져줄 장소로 선택한 곳은 사담계곡을 지나 조금 더 올라오면 있는 속리산 사계절 캠핑장입니다. 

관리동

캠핑장에 도착을 하면 제일 먼저 관리동에서 체온 측정을 하고 출입 명부 작성을 해요. 사장님께서 쓰레기봉투 두장을 건네주세요. 간단한 설명을 듣고 예약한 사이트 주위에 주차를 하면 돼요. 관리동 안에는 매점, 개수대, 남녀 화장실과 샤워실, 그리고 간단한 아이들의 놀거리와 어른들을 위한 탁구대도 준비되어 있어요.

매점

작고 아담한 매점 안에는 캠핑에 필요한 물건들 위주로 판매하고 있어요. 캠핑에서 빠져선 안될 소주와 맥주^^ 숯 , 모기향, 생수, 음료 등이 있고 군것질거리 과자나 젤리 등은 없어요.

과자나 젤리 같은 간식을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가는 분들은 아이들 군것질 간식은 준비 해 가셔야 돼요. 매점 앞에는 친절하게 가격표도 붙어 있어요. 

사장님께서는 캠핑장 주위를 끊임없이 이곳저곳 청소를 하시며 관리하시 바쁘셔서 매점 안을 지키고 계시지 않아요.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앞에 놓인 노트에 사이트 번호와 구매한 품목 개수 등을 적어놓고 퇴실할 때나 중간중간 노트에 적혀있는 계좌로 이체하게끔 되어 있더라고요. 각얼음을 구매하고 지나가는 길에 사장님을 만난 김에 "매점을 저렇게 관리하시면 안 적어놓고 가면 어쩌시려고요"라고 여쭤보니 "그럼 할 수 없지요" 라며 미소와 함께 대답을 해 주셨어요. 사장님께서 너무 친절하셔서 안 적고 가는 분들은 없을 거 같더라고요.

개수대

개수대 있는 곳에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냉장고가 하나 있는데 냉동실은 작동이 잘 되는 거 같은데 냉장실은 작동이 잘 되지 않았어요. 다들 아이스박스를 챙겨 와서 인지 냉장고와 냉동실 안은 텅텅 비어 있더라고요. 사장님께서 돌아다니시면서 계속 청소를 하셔서 개수대도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어 있었어요. 냉장고 앞에 있는 통이 음식물 쓰레기통 이랍니다.

화장실, 샤워실

민복댁은 캠핑을 가면 제일 중요시 여기는 게 화장실과 샤워실이에요. 아직 지저분한 곳을 가보지는 않았지만 잇님들 글을 보면 관리가 잘 되어 있지 않은 캠핑장을 잘못 선택했을 경우에 화장실에서 악취가 심하게 나는 곳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글을 본 뒤로는 화장실과 샤워실을 꼼꼼히 확인하고 선택하고 있어요. 속리산 사계절 캠핑장은 신축이 아닌 구축 캠핑장 이기 때문에 부분 부분 낡은 곳이 있지만 깨끗하게 잘 관리해 주셔서 화장실에서도 냄새가 나질 않았어요. 다만 아쉬웠던 점은 여름이라 그런지 화장실 변기에 핑크색 물때가 생기더라고요.

놀거리

저녁 신나게 먹고 소화시킬 겸 남편과 탁구 한판 치러 왔다가 남편한테 계속 져서 짜증지수만 올려서 텐트로 돌아온 기억이 떠오르네요. 어쩔 수 없는 몸치 민복댁은 운동신경도 꽝 있었습니다.^^''

애기들 붕붕이와 미끄럼틀도 준비되어 있어요. 다음날 투입한 30개월 된 친구 아들내미 어린이집에서 타고 노는 붕붕이라고 하더라고요. 어린 집에서 타고 놀았던 생각이 나는지 잘 타고 놀아요.

도착하자마자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구경하느냐고 바쁜 친구 딸내미~ 이모 여기 너무 좋아 너무 좋아 이러면서 뛰어 다는 거 있죠. 누가 장소 정했는지 민복이 칭찬해^^

수영장

속리산 사계절 캠핑장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수영장이에요. 어른, 아이 할거 없이 여름엔 물 엄청 좋아하잖아요~ 조카들도 신이 나고 저도 신이 나서 종일 수영장에서 안 나왔던 거 같아요. 애기들 전용 튜브 3~4개, 어른용 튜브 2개 정도는 캠핑장에서 무료로 수영장에 비치 해 놨어요. 아직 엄마, 맘마, 까까 밖에 모르는 꼬맹이 조카 입술이 파랗게 질렸는데도 나갈까 하면  손사래를 치면서 싫다고 해요. 표현도 할 줄 알고 많이 컸네 울 꼬맹이~

수영장 옆쪽으로는 당일치기 휴가자를 위한 평상도 마련되어 있어요. 평상이 3개밖에 없어서 경쟁률이 높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평상을 대여하는 사람들은 보지 못했어요. 캠핑장엔 텐트 치고 캠핑하러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깐 평상은 인기가 없었어요.

장작도 만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이트 B5

저희가 예약한 사이트 B5입니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계곡에 물은 별로 없었지만 사이트 앞이 계곡이에요. 여름이라 계곡 주위에 풀들이 무럭무럭 자라 있지만 사이트 자리가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모든 사이트들은 파쇄석으로 되어 있어요. 

사이트 B5 자리는 양쪽으로 풍성한 나무 그늘이 있어서 텐트 안으로 햇빛이 잘 안 들어온다고 해서 선택한 자리인데 저희 있는 2박 3일 동안은 햇빛 없는 구름 낀 날씨여서 시원하게 놀고 올 수 있었어요.

비가 오지 않아서 계곡물이 말랐어요. 다슬기가 있을까 하고 내려가 봤더니 다슬기는 없더라고요. 다슬기 잡기에는 너무 늦은 감이 있죠?ㅎㅎ

사진 그만 찍고 텐트 칠동 안 나무 그늘 아래 앉아서 쉬고 있으라고 의자를 펴주는 친절한우리 남편님^^ 저녁에 맛난 고기 구워 줄게^^

어느새 나시티로 환복을 하고 텐트를 치려고 준비를 하고 있더라고요. 구경은 잠시 멈추고 더위에 약한 텐트 치고 있는 남편에게 선풍기를 이리저리 남편이 움직이는 데로 따라다니면서 선풍기 바람을 공급해 줬어요.

2박 3일 우리 안신 처가 되어줄 하우스 완성입니다. 캠핑 입문용으로 캠핑 마니아 지인이 추천해준 스크린 타프 하우스예요. 입문용으로 추천해줘서 구매하게 됐지만 이번이 3번째 치는 날인데 너무너무 좋은 거 있죠. 날씨 선선해지면 집콕하고 있는 가족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와야겠어요.

힘들게 집 완성하고 신나서 쌍브이 해주는 남편님ㅎㅎ 너무 좋아하는 제 모습을 보고는 텐트 치느냐고 땀 한 바가지 흘린 보람이 있대요~

오후 늦게 출발했더니 텐트 치고 나니 저녁시간이더라고요. 텐트 치느냐고 땀 한 바가지 흘린 우리 남편님 땀이 마를세 없이 바로 장작을 사다가 불을 피우고 있어요. 

그런 남편님을 위해 냉장고에 있던 맥주보다 시원한 맥주로 보답해주기 위해 매점에서 각얼음을 구매하고 보냉팩에 새지 않게 봉지를 넣어 얼음물을 만들어 맥주와 소주를 담가 놨습니다. 20분 정도 담가 놨나? 내장까지 시원하다는 말이 여기서 나오는 말 인가 봐요.ㅎㅎ 내조의 여왕인가요? ^^

캠핑은 먹고, 마시고, 자고 를 반복하기 위해 오는 것이라고 캠핑 선배가 알려줬어요. ㅎㅎ 먹고 놀기 위해 오는 것이 캠핑이라고 배웠기에 남편님 최애 고기 투뿔 한우를 준비해 갔어요~ 사실저는 고기 맛 모르는 1인이라 투뿔보다는 마블링 없는 고기를 더 좋아해요. 소보다는 돼지를 더 좋아하지만 오래간만에 남편님 입 호강시켜주기 위해서 지갑을 열었더라죠. 친정엄마 집에서 챙겨 온 솔방울주에 소고기 촵촵하고 나니 어느새 하루가 지나고 있더라고요.

다음날 아침 친구 가족 투입으로 지난번 친청 맘이 만들어준 골뱅이무침 양념을 챙겨 와 소면 넣은 골뱅이 무침에 낮술 시작 이후 사진첩에 더 이상 사진이 없었다는.... ^^;;

참!! 캠핑장에는 토끼장도 있어요. 귀여운 아기 토끼도 있고 , 엄마 토끼도 있어요. 우리 조카님은 수영장, 토끼장, 수영장, 토끼장을 반복했다고 합니다. 

집 떠나면 고생이긴 하지만 뒤돌아서면 또 가고 싶은 마성 같은 캠핑 2박 3일 정말 좋은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속리산 사계절 캠핑장을 검색창에 검색을 하면 홈페이지가 나와요. 사계절 캠핑장은 선착순이 아닌 사이트 예약제 이기 때문에 홈페이지에 방문해서 빈 사이트를 예약하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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