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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모충동 꼼장어맛집 부산자갈치꼼장어

by 민복 2022. 2. 15.

쫄깃 탱탱한 맛에 자꾸만 손이 가는 꼼장어는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외식메뉴 중 하나입니다.  저칼로리 음식이기 때문에 꼼장어 외식하는 날에는 고무줄 바지를 입고 작정하고 가요^^ 모충동에 위치한 제가 애정 하는 꼼장어 맛집이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이맛을 알려주고 싶네요.

매장 앞에는 주위 매장들과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있지만 주차공간이 넓지는 않아서 저녁시간 때에는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는 않아요. 그날 운에 맡겨야 해요. 저희는 아랫동네에 살고 있어서 오르막길을 운동삼아 걸어 다니고 있답니다. 이제 보니 간판에는 산꼼장어라고 씌어 있네요. 예전에는 산꼼장어를 파셨었나 봐요. 현재는 산 꼼장어는 아니에요.

개신동 방통대학교 쪽에서 모충동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모충동 언덕에 위치하고 있어요. 길가에 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을 거예요.

 

오랜만에 방문 했더니 신메뉴로 바닷장어 구이도 메뉴에 생겼더라고요. 대표 메뉴로는 꼼장어구이와 야채를 넣고 매콤하게 볶아주는 꼼장어볶음 이 있어요. 저희 부부는 치킨도 양념보다는 후라이드파거든요. 꼼장어도 양념보다는 양념이 되지 않은 생꼼장어를 즐겨 먹어요. 언제나 먹어도 맛있는 꼼장어구이 2인을 주문했어요.

사장님 혼자 매장을 운영하고 계시고 있기 때문에 작은 규모에 테이블이 많이 있지 않아요. 테이블은 6개 있습니다. 코시 국인만큼 어딜 가나 테이블 사이에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어요. 저희는 상관없지만 좌식 테이블로 되어 있어서 허리나 무릎이 안 좋은 사람들은 불편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장님 혼자 홀과 주방을 왔다 갔다 하시기 때문에 주류나 음료는 셀프로 운영하고 있어요.

홍합 철인 겨울에는 꼼장어가 나오기 전에 홍합탕을 서비스로 주세요. (겨울에만 나오는 서비스입니다.) 조미료 없이 소금만 넣고 끓여주시는 홍합탕은 국물이 정말 끝내줘요. 국물 한입에 걸어오면서 얼어있던 몸이 사르르 녹여지는 게 몸속까지 따듯해져요.

홍합탕에 소주 일 잔을 하고 있다 보면 어느새 꼼장어를 준비해 주십니다. 이 집에서만 볼 수 있는 두꺼운 무쇠 불판에 통마늘과 함께 꼼장어가 나와요. 불판 사이사이 틈새 때문인지 꼼장어에서 불향이 은은하게 배어있게 구워져요. 연탄불에 구워 먹는 듯한 느낌도 난답니다.

사장님 인심이 후하셔서 꼼장어양도 3인분 같은 2인분으로 주십니다. 살아있는 꼼장어를 바로 잡아주는건 아니지만 살아있는 꼼장어에 비해 싱싱함은 절대 뒤쳐지지 않아요. 불판위에서 최강의비주얼로 꿈틀꿈틀되는 꼼장어를 보고 오랫동안 꼼장어를 쉽사리 도전하지 못했었는데 살아있는 꼼장어가 아니기 때문에 꼼장어 초보자들도 첫 도전하는데 어렵지 않지 않을까 싶어요. 한번 먹어보면 살아있던 죽어 있던 내 입속에 넣기 바쁘죠.

쌈채소들은 사장님께서 텃밭에서 직접 키운 걸 주십니다. 마치 시골집 할머니네 집에서 먹는 밥상을 먹는듯한 기분이 들곤 해요. 밑반찬으로 항상 나오는 푹 익은 파김치는 어찌나 맛나던지 새콤한 맛이 입맛을 돋워주었어요. 

공복 상태에서 꼼장어가 익기만을 기다리는 심정 아시죠? 빨리 익어라 익어라 주문을 외워도 시간이 돼야 익더라고요.^^;; 

첫 입엔 잘 익은 꼼장어를 참기름 소금장에만 찍어 먹는 걸 좋아해요. 꼼장어만의 맛을 느끼며 먹다가 나중에 채소와 함께 먹는 걸 좋아합니다. 참기름의 고소함과 은은한 불향에 쫄깃 탱탱한 꼼장어는 행복을 가져오는 맛이에요.

잘 익은 달큼한 마늘 하고도 먹어도 너무 맛있고!!

된장으로 만든 사장님 표 쌈장이 정말 맛있었어요. 고소한 배 추위에 꼼장어는 무조건 두 개 올려서 한입 가득 싸 먹어야 돼요. 친구들이랑 왔으면 못했겠지만 내님과 함께 이기에 두 개씩 마구마구 올려 줬답니다.^^

향긋한 깻잎이랑도 너무나 잘 어울렸어요.  쌈채소는 그날그날 사장님께서 밭에서 가져오시는 거에 따라 달라져요.  쌈 싸 먹고 기름장 찍어먹고 고무줄 바지 입고 온건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달큼한 양파와도 굿!!

배운 사람이기에 소주도 한잔 해줬어요^^ 소주가 빠지면 완전 섭섭하잖아요.  저는 꼼장어 먹을 때 소주가 빠지만 꼼장어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  소주는 꼼장어의 맛을 몇 배로 맛있게 해주는 능력이 있는 거 같아요.

꼼장어를 다 먹어 갈 때쯤 사장님께서 양푼에 밥을 비벼 먹으라고 밥도 서비스로 주셨어요. 사장님 정이 넘쳐나지 않습니까. 돌아가신  할머니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따듯한 식당인 거 같아요. 항상 밝은 웃음으로 맞이 해 주시고 너무나 감사한 거 있죠.

사장님께서 시키는 데로 먹고 남은 쌈채소를 먹기 좋게 뜯어 넣고

남아있는 푹 익은 파김치와 열무김치도 넣어줬어요.

밑반찬으로 나왔었던 노각무침까지 몽땅 넣고 고추장 한 숟갈 넣고 열심히 비볐어요.

비빔밥에 소주 한 병 더를 외친 건 안 비밀이에요^^ 술 한잔 먹고 난 후에 먹는 탄수화물은 왜 이리도 입에 쩍쩍 붙는지 사장님의 넘치는 서비스에 바지 고무줄 터지는 줄 알았어요. 이날 1키로 또 늘었겠어요.ㅎㅎ

오래된 가게라 낡고 허름하지만 한번 맛보면 후회하지 않을 맛집이라고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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